김영호 "북한인권 실상 전파하는 가장 큰 스피커 될 것"

하채림 2023. 8. 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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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0일 "윤석열 정부는 단기적 성과나 보여주기식 남북관계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남북관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남북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반도국제포럼(KJF)'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국민 눈높이와 국제규범에 맞는 올바른 남북관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힘써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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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보여주기식 남북관계 추구 안 해"
장관 축사 대독하는 문승현 통일부 차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한반도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장관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3.8.3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0일 "윤석열 정부는 단기적 성과나 보여주기식 남북관계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남북관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남북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반도국제포럼(KJF)'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국민 눈높이와 국제규범에 맞는 올바른 남북관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힘써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과 공격 위협은 과거 정부가 단기간에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집착해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매달리고 있는 '국방력 강화'는 자신들의 체제 안전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인권 실상을 전파하는 가장 큰 스피커이자 허브가 될 것"이라며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작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유엔 서울인권사무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유엔의 북한인권 메커니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국경 개방 후 재중 탈북민의 강제 북송 우려에 대해 "중국 내 탈북민이 국제 규범에 따른 인권을 보장받고 한국 등 본인이 희망하는 국가로 입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대화와 인도적 지원에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국경개방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남북교류, 인도적 사안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 한반도 국제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승현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한반도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8.30 jjaeck9@yna.co.kr

이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고, 북한을 향해 국제기구 인력의 재입국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는 점점 더 광범위한 전략적 경쟁구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확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국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끊임없는 협력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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