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재심사하라"…코인 가격 '들썩'

미국 법원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에 제동을 걸어온 미 금융당국에게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29일(현지시간) 판결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를 말한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손을 들어줬다.

SEC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는데, 현물 ETF만 상장을 반려한 것은 자의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지만, SEC는 반려했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제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ETF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현물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없었던 수요가 대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 대비 크게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현재 3630만원에 거래돼 24시간 전 대비 6%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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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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