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美 대선 앞두고 '정치 광고' 전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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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X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와 정당의 정치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광고주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X가 정치 광고를 전면 허용하면서 광고 수입 손실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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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줄어든 광고 수입 손실 줄일 전망
'허위 유포' 정치 광고는 계속 금지키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약 4년 만에 전 세계 모든 정치광고를 금지한 방침을 폐기한 셈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X를 인수한 후 상징이었던 파랑새 로고를 변경하고, 수익 창출에 나서는 등 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X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와 정당의 정치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인수하기 전 트위터는 2019년 11월부터 전 세계 모든 선출직 공무원과 정당의 광고를 금지한 조처를 내렸다. 당시 제46대 미국 대선을 약 1년 앞둔 시기였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선거에 관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것을 허용한다는 비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당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정치적 메시지는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수용자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정치 광고를 금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 머스크 CEO가 작년 10월 인수한 후 트위터는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유권자 등록과 같은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익 기반의 광고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때 정치 광고의 허용 범위를 넓히더니 이번엔 전면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광고주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X가 정치 광고를 전면 허용하면서 광고 수입 손실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미국에서 모든 정치광고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많은 광고주가 부적절한 콘텐츠 옆에 광고가 표시되는 것을 두려워해 플랫폼에 광고를 중단하거나 지출을 줄인 상황에서 X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X는 2021년 매출 기준 90%가량이 광고 수입이었을 정도로 수익을 광고에 절대적으로 의존했지만, 작년 10월 머스크 CEO가 인수한 뒤 광고주 이탈이 이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X는 사내에 글로벌 광고 투명센터를 설립해 X에서 어떤 정치 광고가 홍보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X는 정치 광고와 관련된 안전 및 선거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X는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선거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정치 광고는 계속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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