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연고지, 전주서 부산으로…KBL 승인(종합)

김희준 기자 2023. 8.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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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가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다.

대전 현대 프로농구단을 인수하면서 2001년 5월부터 전주를 연고지로 해온 KCC는 22년 만에 새로운 연고지를 갖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주시와는 같이 하기 힘든 단계에 왔다고 생각해 연고지 이전을 검토했다"며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했다. 이왕 연고지를 옮길 거면 큰 시장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부산을 새로운 연고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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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전주 떠나 새로운 연고지로 변경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에서 '제29기 제3차 KBL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주 KCC 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2023.08.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KCC가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대전 현대 프로농구단을 인수하면서 2001년 5월부터 전주를 연고지로 해온 KCC는 22년 만에 새로운 연고지를 갖게 됐다.

KCC는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전주시의 홀대와 신뢰 문제를 들어 연고지 이전을 검토해왔다.

앞서 지난달 전주시는 KCC에 약속했던 홈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KCC는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전주실내체육관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부지 소유권을 가진 전북대에서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KCC의 연고지 이전 검토 사실이 알려진 후 비판이 이어지자 전주시가 대안을 내놨지만 KCC의 결심을 바꿀 수는 없었다.

부산은 2021년 6월 KT가 수원으로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남자 프로농구단을 유치하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주시와는 같이 하기 힘든 단계에 왔다고 생각해 연고지 이전을 검토했다"며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했다. 이왕 연고지를 옮길 거면 큰 시장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부산을 새로운 연고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2년 동안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전주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 "전주 팬들만큼 충성도가 높은 곳도 없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형길 KCC 단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에서 열린 '제29기 제3차 KBL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주 KCC 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2023.08.30. kgb@newsis.com

KCC는 KT가 쓰던 사직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함께 사직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쓰게 된다.

최 단장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BNK와 경기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협의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KCC가 연고지를 옮기면서 프로농구에는 호남 연고 팀이 없게 됐다.

SK와 삼성(이상 서울), 소노(경기도 고양), KGC인삼공사(경기도 안양), KT(경기도 수원)가 수도권에 연고지를 뒀다. KCC(부산), LG(창원), 한국가스공사(대구), 현대모비스(울산)가 영남권을 연고지로 한다. DB는 강원도 원주가 연고지다.

KCC는 기존 이승현, 허웅, 라건아 등이 버티는 가운데 2022~2023시즌 이후 자유계약(FA)으로 최준용을 영입하고 군 복무를 마친 송교창이 복귀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 단장은 "앞으로 부산에서 열심히 해서 농구 열기를 만들어보겠다. 많은 관중을 불러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2015년 KT 감독을 지냈던 전창진 KCC 감독은 8년 만에 부산에 재입성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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