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이사회 통해 안건 승인 KCC, 최근 전주시 측과 갈등 부산은 2년 만에 새 팀 맞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빌딩에서 KBL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주 KCC의 연고지 이전 등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CC 농구단이 22년 만에 연고지를 옮긴다. 전북 전주에서 부산광역시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안을 승인했다. 지난 2001년 대전 현대를 인수하고서 전주로 건너간 KBL은 22년 만에 연고지를 옮기게 됐다. KCC는 최근 연고지 문제를 놓고 전주시 측과 갈등을 겪었다. 전주시가 지난달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대신 프로야구 2군 구장을 만들겠다는 안을 내놓은 데 이어 전주체육관 부지를 소유한 전북대학교 측에서도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KCC는 연고지 이전을 전격 추진했다. 전주시를 향한 농구팬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급기야 전주시가 새 홈구장 신축 등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KCC는 연고 이전안을 KBL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고, 이사회에서 연고지 이전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주 KCC는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 정규리그 2회 우승 등 전주에서 농구 명문 팀의 기틀을 닦아왔다. KCC가 옮겨가는 부산은 지난 2003년부터 2021년까지 KT가 연고지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KT가 수원으로 연고 이전을 한 뒤, 두 시즌 홈 경기장이 비어있던 부산은 KCC를 연고지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