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20대 때 낙서해둔 달걀과 70여 년 만에 ‘재회’
KBS 2023. 8. 30. 11:02
낡고 둥근 표면 위에 필기체로 짧은 메시지가 쓰여있는 이 물건!
오래된 탁구공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1951년 아이오와 주의 한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이라고 합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메리 포스 스탄 할머니는 이 농장에서 일하던 중 바다에 띄운 유리병 편지처럼 달걀 위에 짧은 메시지와 서명 날짜 등을 몰래 적어두었는데요.
내용인즉슨 "누구든 이 달걀을 손에 넣는다면 내게 편지를 보내주세요" 였다고 합니다.
얼마 뒤 뉴욕으로 팔려나간 이 달걀은 우연히 메시지를 발견한 한 남성에 의해 수십 년 간 보관돼왔고요.
이 남성으로부터 달걀을 건네받은 이웃 주민이 최근 메시지의 주인공을 찾고자 소셜미디어에 이 달걀의 사연을 올렸다고 합니다.
해당 게시물은 금세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그 결과 지금 92살이 된 할머니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는데요.
그 달걀이 어떻게 깨지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할머니!
그러면서 70여 년 만에 이뤄진 달걀과의 재회를 두고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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