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이전에 전주시 "어처구니없는, 몰상식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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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는 프로농구단 KCC 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해 30일 입장문을 내고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KCC는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리고,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하는 동안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이같이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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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전주시는 프로농구단 KCC 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해 30일 입장문을 내고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KCC는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리고,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하는 동안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이같이 불쾌감을 나타냈다.
전주시는 "KCC는 이전과 관련해 전주시와 협의는커녕 통보조차 없었다"면서 "시민, 팬과 동고동락한 시간은 눈앞의 이익만을 찾아 이전을 추진한 KCC의 안중에 없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KCC의 현재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의 철거 시기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됐고, 복합스포츠타운에 건립할 새로운 홈구장과 보조경기장도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전주에 완전히 정착할 여건이 마련됐는데도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전주시는 "이는 전주시와 시민, KCC 농구팬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KCC 구단이 공언한 지역 완전 정착과 유소년클럽 활성화 등 지역사회 기여도 향상의 약속도 제 발로 걷어찬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KCC의 이전 결정에 마음 아파할 시민과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프로 스포츠단을 유치해 빈자리를 채우고 스포츠 산업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BL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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