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도 웃음도 묵직…김준현‧문세윤→고규필, '방송계 XL 전성시대'[초점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계에 ‘XL 연예인 전성시대’가 왔다.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했고, 드라마, 영화까지 섭렵하고 있는 뚱보들의 맹활약에 대한민국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특히 먹방, 쿡방 등 먹거리와 관련된 예능이 인기 포맷으로 떠오르면서 대세로 주목받은 이들은 형식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예능에서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자연스럽게 이들을 찾는 방송계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XL 연예인’ 라인의 조상급으로는 ‘무한도전’ 정준하-정형돈의 ‘뚱보-뚱뚱보’ 라인이 꼽힌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 당시 프로그램 한정 ‘얼굴’ 라인으로 꼽힌 ‘노홍철-하하’ 라인과 비교돼 일명 ‘억울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두 사람은 각종 참신한 기획은 물론, 묵직한 몸에서 터져 나오는 몸개그, ‘건방진 뚱보’, ‘어색한 뚱보’ 등 캐릭터의 구축 등으로 ‘무한도전’은 물론, 예능계를 이끈 주축으로 성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뚱보 라인의 계보는 김준현-문세윤의 ‘큰뚱-작은뚱’ 라인으로 이어져, 현 시대에서 ‘XL 연예인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김준현-문세윤은 ‘맛있는 녀석들’의 터줏대감으로 방송계에 ‘먹방’이라는 신세계를 연 주인공이다. 야식을 부르는 먹방, 먹방보다 더 맛깔난 입담으로 오랜 시간 ‘먹방계의 1인자’로 승승장구 했던 두 사람은 이후에도 각종 예능을 통해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내며 매력 발산 중이다.
김준현은 느긋하게 잘 먹는 ‘여유만만 먹방’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해왔다. 오래 그와 호흡을 맞춘 문세윤은 최근 SBS Plus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먹고 보는 형제들’ 사전미팅 영상에서 “나는 형이 먹을 때 보기 좋더라”라며 김준현 특유의 먹방을 칭찬했다.
특히 김준현은 먹방은 물론, 쿡방, 음방, 개그까지 모두 가능한 ‘올 라운더’ 예능인으로서, 갖가지 소소한 재능을 구비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는 중이다.
문세윤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콩트력’은 물론, 먹방, 토크, 개인기 등 못하는 게 없는 ‘XL 대세 방송인’이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뚱중최(뚱보 중 최고)’라는 애칭까지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문세윤은 KBS2 ‘1박2일’ 고정 출연은 물론, 채널A ‘신랑수업’ MC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까지 차지하는 ‘대상 연예인’이 됐다.
‘맛있는 녀석들’ 개편으로 더이상 볼 수 없었던 이 최강 조합이 마침내 다시 부활했다. 김준현-문세윤은 오는 9월 초 첫 방송되는 SBS Plus ‘먹고 보는 형제들’(먹보형)을 통해 재회해, 그리운 ‘큰뚱-작은뚱’ 모드를 재가동시킬 예정이라 기대감이 폭발한다.
‘먹보형’ 촬영을 위해 지난 7일 인도네시아로 떠난 두 사람은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현지 맛집 섭외 및 촬영까지 도맡아, 진짜 살아있는 ‘먹방 여행 예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는 설명이라 기대가 커진다.
김준현-문세윤이 ‘예능계 XL’를 맡고 있다면, 배우 고규필은 영화판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뿜어냈던 그는 올 상반기 영화 ‘범죄도시3’의 초롱이 캐릭터로 배우 인생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초롱이’는 각종 예능을 통해 재해석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로, 고규필의 전성기도 활짝 열렸다는 평이다.
‘XL 연예인’의 여성 대표 주자로는 이영자와 김민경을 꼽을 수 있다. 이영자는 1990년대부터 강호동과 함께 든든한 존재감으로 ‘영자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장본인으로, ‘XL 방송인’의 교과서급 인물로도 통한다. 현 시대에서도 리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영자표 맛집 먹방’은 물론, 각종 토크쇼 등에서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김민경은 ‘민경장군’으로 불리며, ‘맛있는 녀석들’의 홍일점으로 활약했던 과거를 디딤돌 삼아, ‘스포츠 예능’까지 섭렵한 것에 이어 사격 국가대표까지 되는 등 ‘예능 태릉인’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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