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0대 자녀 살해한 아빠…"할머니와 불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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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야산에 1톤 트럭이 외따로 주차돼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동안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는데, 경찰의 설득 끝에 "할머니가 아이들을 괴롭히고 학대해 갈등이 있었다"며 "혼자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자녀들이 남을 경우 계속 피해를 받을까 걱정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할머니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프로파일러도 동원해 A 씨의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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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야산에 1톤 트럭이 외따로 주차돼 있습니다.
주변엔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고, 화물칸엔 여행용 가방과 생수, 우산 등이 실려 있습니다.
그제 낮, 이 차량에서 10대 남녀 학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운전석에선 이들의 아버지 50대 A 씨가 자해를 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그제 새벽 경남 김해 생림면의 한 야산에서 17살 딸과 16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동안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는데, 경찰의 설득 끝에 "할머니가 아이들을 괴롭히고 학대해 갈등이 있었다"며 "혼자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자녀들이 남을 경우 계속 피해를 받을까 걱정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진술일 뿐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A 씨의 친척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또 한 달가량 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수면제를 구하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범행에 앞서 학교에 현장학습을 신청한 것도 "자녀들과 마지막 추억을 갖기 위한 거"였다며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를 보여줬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할머니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프로파일러도 동원해 A 씨의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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