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경매 낙찰가, 오염수 방류 전후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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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전후로 주요 수산물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서 오염수 불안이 선반영된 탓에 최근 두 달간의 일부 수산물 낙찰 가격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10∼20%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두 달간을 놓고 보면 일부 수산물 가격은 오염수 불안 심리가 선반영된 탓인지 지난해나 2021년 8월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10∼20%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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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측 "수출이 가격 받치고 있지만, 장기 전망 밝지 않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국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전후로 주요 수산물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서 오염수 불안이 선반영된 탓에 최근 두 달간의 일부 수산물 낙찰 가격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10∼20%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연합뉴스는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되는 10개 대표 어종의 오염수 방류 직후 닷새간(25∼29일) 가격을 확인해 지난달 평균 가격, 최근 2년(2022·2021년)간의 평균 가격과 비교했다.
10개 어종은 고등어, 삼치, 갈치, 오징어, 전갱이, 방어, 눈볼대, 가자미, 병어, 다랑어로 부산공동어시장이 지난해 업무 보고에서 대표 어종으로 꼽은 생선들이다.
비교 결과 오염수 방류 전후만 놓고 봤을 때 어종별 낙찰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가자미(중)의 경우 오염수 방류 후의 평균 가격은 ㎏당 5천901원으로 방류 직전 달(7월) 평균 가격인 5천602원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방어의 경우도 방류 후 가격이 ㎏당 1천818원으로 방류 직전 달 평균인 1천794원과 비슷했고, 눈볼대도 방류 직후 ㎏당 1만1천172원으로 방류 한달 전 1만2천249원과 비슷했다.
삼치도 방류 후 ㎏당 4천334원으로 방류 직전 달 4천286원과 큰 차이가 없었고, 참다랑어 역시 방류 후 ㎏당 2천536원으로 방류 전 2천314원과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다만 전갱이(하)의 경우 방류 후 평균단가가 1천109원으로 방류 전 1천865원보다 40%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갈치는 이 기간에 오히려 10% 가격이 올랐고, 오징어(A)도 방류 후 가격이 27%가량 올라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최근 두 달간을 놓고 보면 일부 수산물 가격은 오염수 불안 심리가 선반영된 탓인지 지난해나 2021년 8월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10∼20%가량 떨어졌다.
가자미(중)의 경우 최근 닷새와 지난달의 평균 가격이 각각 5천600과 5천900원이었지만, 지난해 8월에는 6천540원, 2021년 8월에는 6천718원으로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다.
갈치의 경우도 방류 후 평균 가격이 7천84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9천919원, 2011년 8천637원과 비교해 최대 15%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눈볼대나 방어, 병어, 삼치 가격은 최근 닷새간 가격과 지난해 8월의 가격과 큰 차이는 없고 고등어의 경우 어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근 닷새간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높았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일본 오염수 방륭에 따른 가격 향방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수출 수산물 수요가 받쳐 주면서 가격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도매상들로부터 내수 주문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불안 심리가 어디까지 확산하는지 향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씨알이 훨씬 좋은 고기들도 지난해 정도로만 가격이 나오고 있고, 소매 주문이 줄어든다는 도매상들의 말이 현장에서 계속 나오는 만큼 가격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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