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터 자니스 창업자 장기간 연습생 성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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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연예기획사인 '자니스 사무소'의 창업자 자니 키타가와가 생전 남성 연습생에 장기간 광범위하게 성착취를 반복했다는 외부 전문가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메리 기타가와의 딸이자 현 자니스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에 대해서는 취임 당시에 성착취 의혹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조사에 나서지 않는 등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게 조사단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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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연예기획사인 ‘자니스 사무소’의 창업자 자니 키타가와가 생전 남성 연습생에 장기간 광범위하게 성착취를 반복했다는 외부 전문가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니스가 설치한 ‘재발 방지 특별팀’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자니스의 옛 연습생과 연예인, 자니스 관계자 등 41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자니스 창업자 고(故)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스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육성했다. 2019년 사망한 그는 생전에 다수의 동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조사단은 “자니 기타가와가 1950년대 이후부터 사망하기 직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명에 이른다는 증언을 여러 명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심각한 성폭력 행위가 있었음에도 자니 기타가와와 그의 누나인 고 메리 기타가와가 경영을 주도하는 친족 경영 탓에 피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리 기타가와는 남동생 자니 기타카와의 범죄 행위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은폐하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 메리 기타가와의 딸이자 현 자니스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에 대해서는 취임 당시에 성착취 의혹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조사에 나서지 않는 등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게 조사단의 지적이다.
조사단은 “사장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자니스가 자니 기타가와의 성착취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이들을 도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니스 측은 “제언과 회견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개최할 기자회견에서 대응책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전문가들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자니스의 연예인 수백명이 성적 착취와 학대에 휘말렸다는, 깊이 우려할 만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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