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3자 회담으로 보다 대등해져...한반도 너머 협력해야"

박종원 2023. 8.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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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이달 3자 회담을 통해 외교적으로 보다 대등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관계자는 앞으로 한미일 3국이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보다 범세계적인 문제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벨은 "이는 협의에서 모든 국가가 책임을 느끼는 관계"라며 "기술이나 우크라이나 등 구체적인 의제 중 많은 부분에서 진척을 이끄는 지도자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또는 일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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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커트 캠벨 조정관 대담, 지난 18일 캠프데이비드 회담 언급
韓美日 외교 관계 대등해져, 韓日 공로 커
한반도 문제 너머 세계적인 안보 협력 다뤄야...'아시아판 나토'와 달라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나란히 걷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이달 3자 회담을 통해 외교적으로 보다 대등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관계자는 앞으로 한미일 3국이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보다 범세계적인 문제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백악관의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캠벨은 "동북아시아에서의 복잡한 관계에 미국이 개입할 때 부모같은 성격이 있었다"면서 "캠프데이비드에서는 동등하고 강력하며 헌신적이고 단호한 세 나라가 대등한 모습으로 만나는 모습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이전과 달리 힘의 차이에 따른 상하 관계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캠벨은 "이는 협의에서 모든 국가가 책임을 느끼는 관계"라며 "기술이나 우크라이나 등 구체적인 의제 중 많은 부분에서 진척을 이끄는 지도자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또는 일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일 관계 개선을 언급하고 정상회담의 공로를 "한국과 일본에 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캠벨은 3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캠벨은 "지난 몇 년 우리가 해왔던 일은 주로 한반도에 관한 것이었다"라며 "하지만 우리의 야망은 협력 논의에 있어 지리적인 규모와 일반적인 틀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국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에 가하는 도전, 북한의 도발, 중국의 도발 및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중국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슷한 인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켐밸은 3국 협력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군사동맹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근본적으로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나토와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토와의 비교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나는 3국의 독특한 기여, 그리고 복잡한 동북아시아 환경에서 각자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열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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