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계 "오염수 아닌 처리수"…與 "오염처리수가 맞아"

곽민서 2023. 8.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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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류가 개시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수산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내년 4월 총선 전에 바닷물 방사능 수치를 함께 검사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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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회장 "오늘부터 '처리수'로 명칭변경", 성일종 "당은 이미 '오염처리수' 공식화"
與, 기업·국회 구내식당서 수산물 급식 확대 추진…초·중·고교 급식은 제외
수산물 소비 활성화 위한 수협-급식업체 협약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협약식 체결을 마친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양송화 한국식자재유통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8.30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지난주 방류가 개시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수산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관련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하겠다며 업계 주장에 힘을 보탰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30일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가 주관한 '수협·급식업계 간 수산물소비 상생 협약식'에서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우리 어업인은 오염수에서 처리수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정화돼서 나가는 물을 자꾸 오염수, 오염수 하니까 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호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용어는) 오염 처리수가 맞는다"며 "정치 공세를 위해 오염수라 부르고, 핵 폐수라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정부나 당 차원에서 용어를 제대로 정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위원장인 내가 썼으니까 이미 우리는(당은) 공식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당은 이와 함께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급식 공급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구내식당 급식에서 우리 수산물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국회 내 식당에서도 수산물을 추가로 소비할 수 있도록 국회 사무총장 등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 급식의 경우 학부모 불안을 고려해 수산물 소비 확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내년 4월 총선 전에 바닷물 방사능 수치를 함께 검사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7개월째가 되는 내년 3월 24일 양당 입회하에 제주 앞바다에서 물을 채취해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자"며 "하루빨리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일 감정과 핵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전 선동을 이용하는 저열한 정치 행위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협약식에서 "국민은 합리적인데 선동세력은 맹목적이고, 일류 국민의 수준을 무시한 삼류정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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