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GK 김승규가 지킨 알샤바브 상대 PK 멀티골···‘2경기에서 5골’ 사우디 리그 득점·도움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새 시즌에서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다. 리그 2경기에서만 5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선두로 나섰다.
호날두는 30일 사우디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샤바브와의 2023~2024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원맨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2연패를 당했던 알나스르는 앞선 3라운드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과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을 앞세워 5-0 승리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더니 4라운드에서도 페널티킥 멀티골을 작성한 호날두와 1골을 보탠 마네의 활약으로 2연승했다.
호날두는 전반 11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36분에는 자신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마네에게 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도왔다.
호날두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놓쳤지만 후반 35분 마지막 득점에도 기여했다. 호날두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때리자 팀 동료 술탄 알 간남이 밀어넣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후 알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리그 일정의 절반 수준인 16경기를 뛰면서도 14골을 넣어 득점 5위에 랭크됐다. 리그 득점왕과는 단 5골 차이였다. 올시즌에는 3경기에서 5골을 넣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알나스르의 ‘쌍포’ 호날두와 마네는 2경기에서 8골을 합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승규는 이날 알샤바브의 골문을 지켰다. 몇 차례 선방을 보여주긴 했지만 후반 33분 수비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지는 등 상대 파상공세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4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알나스르는 승점 6점(2승2패)으로 6위에, 알샤바브(승점 2점·2무2패)는 강등권(16∼18위)인 17위에 랭크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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