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주전들 줄줄이 이탈…류현진에도 악재

주전 3루수 채프먼 이어 유격수 비셋까지 부상으로 빠져

Toronto Blue Jays shortstop Bo Bichette waits for a pitch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Baltimore Orioles, Wednesday, Aug. 23, 2023, in Baltimore. (AP Photo/Julio Cortez)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주전 3루수 맷 채프먼(30), 유격수 보 비셋(25)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는 시즌 4승 도전에 나설 류현진(36·토론토)에게도 악재다.

토론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오른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한 비셋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비셋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내야수 메이슨 매코이를 로스터에 등록했다.

채프먼과 비셋은 2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비셋은 5회말 주루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채프먼은 이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다친 오른쪽 중지에 통증이 재발해 6회말 타석부터 소화하지 못했다.

채프먼은 오른쪽 중지 염좌 진단을 받아 지난 29일 IL에 올랐고, 비셋도 IL 등재를 피하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인 토론토에게 비셋, 채프먼의 동시 이탈은 대형 악재다.

삼진보다 땅볼 유도로 타자들을 많이 잡아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야수들의 도움이 필요한 류현진에게도 달가운 일은 아니다.

채프먼은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내야수다. 골드글러브도 세 차례나 받았다. 비셋 또한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비셋은 토론토 타선의 핵심 타자이기도 하다. 올 시즌 타율 0.314 18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2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는 채프먼, 비셋의 빈 자리를 백업 내야수들로 메울 예정이다.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3루수로, 줄곧 트리플A에서 뛰었던 어니 클레멘트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도 유격수, 3루수는 백업 내야수들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승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해발고도 1600m 고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팀 내 주축 선수 두 명이 빠진 상황이 된 만큼 류현진은 적잖은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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