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내내 아기 울음소리 걱정 뚝…유럽 최초 ‘노키즈존’ 도입하는 항공사
튀르키예 한 항공사가 유럽 항공사 최초로 일정 나이 미만의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을 도입한다.
29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코렌돈항공은 오는 11월3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에 ‘성인 전용 구역’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비행기 앞쪽에 위치한 해당 구역은 벽과 커튼 등으로 일반 구역과 분리된다. 만 16세가 넘는 승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항공권은 편도로 45유로(약 6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코렌돈항공 측은 이 같은 ‘노키즈존’이 평화로운 비행을 원하는 승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구역을 도입함으로써 아이와 동행한 부모들이 다른 승객들의 여행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덜 걱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렌돈항공 창립자 아틸라이 우슬루는 “아이들이 조금 시끄러워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내 ‘노키즈존’을 도입한 항공사는 코렌돈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에어아시아는 장거리 항공편에 12세 이상의 승객을 위한 ‘조용한 구역(Quiet Zone)’을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 스쿠트는 787편 항공편에 ‘ScootinSilence’라는 이름의 구역을 도입해 12세 이상의 승객만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승객들은 기내 ‘노키즈존’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500명에게 ‘대중교통에서 어린이가 없는 구역을 원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약 60%가 ‘비행기나 기차에 성인 전용 구역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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