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호' 출범…경영공백 종결 혁신 기대감(종합)

윤지원 기자 2023. 8.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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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반년간의 경영 공백을 끝낼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신임 대표 선임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배구조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경영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신임 대표는 "저를 믿고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3월말부터 이어진 비상경영 상황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준 5만8000여분 KT그룹 임직원께도 감사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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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 "막중한 임무…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분당 본사서 취임식…구조조정 우려 목소리도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2023년 제2차 임시주주총회장으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의 건으로 김 후보자가 대표로 공식 선임되면, 반년간 이어진 KT 사상 초유의 장기 경영 공백이 마침표를 찍게 된다. 2023.8.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030200)가 반년간의 경영 공백을 끝낼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신임 대표 선임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배구조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경영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KT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안건은 출석 주식 수의 5분의 3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 신임 대표는 "저를 믿고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3월말부터 이어진 비상경영 상황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준 5만8000여분 KT그룹 임직원께도 감사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 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 선임으로 반년간 이어진 경영 공백도 끝이 난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했으나 안팎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포기, 윤경림 후보자의 자진 사퇴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를 이끌 신임 CEO의 선임과 더불어 사내이사까지 선임됨에 따라 완전한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KT는 신임 사내이사에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서창석 신임 이사는 KT 유무선 통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운용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2023년 제2차 임시주주총회장으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의 건으로 김 후보자가 대표로 공식 선임되면, 반년간 이어진 KT 사상 초유의 장기 경영 공백이 마침표를 찍게 된다. 2023.8.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 대표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총일까지 총 2년7개월이다. KT 대표 임기는 당초 3년이지만 대표 선임 과정이 지연되면서 임기가 단축됐다.

김 대표는 주총을 마친 후 곧바로 분당 본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내부에서는 경영 혁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미영 KT새노조위원장은 "오늘 주총이 KT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출발선이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편법, 탈법, 불법에 어떻게 대처할 건지 답해달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KT는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시절 대규모의 명예퇴직을 진행했다. 또 김 대표가 LG 재직 시절 구조조정본부에 몸담은 이력이 있는 만큼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 수 있다.

한 주주는 "10개월간의 대표 공백에도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이전 CEO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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