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 회사에 흉기난동 ·방화 예고한 20대 남성 구속

김수언 기자 2023. 8. 30. 1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전경. /뉴스1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자, 해당 회사에 흉기 난동과 방화를 저지르겠다는 범행 예고글을 온라인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네이버 증권 B기업 종목토론방에 “주가가 떨어져 힘들다. B기업 본사에서 투신자살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해당 게시글에 직접 “혼자 죽으면 억울하지 않냐”고 댓글을 달고, 이어 “혼자 죽으면 억울하니, 칼부림하고 휘발유 통과 라이터를 챙겨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당 내용이 실제로 벌어질 것처럼 보이게끔 자신의 계정 2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마치 다른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 범행 이틀 만인 지난 24일 오전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26일 발부받았다. A씨는 B기업에 주식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보게 되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회사에서 주가를 하락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회사 관계자들이 내 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게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흉악범죄 예고글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