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게 사색하고, 당 정책에 민감해야"…北, 일꾼들에 '최대의 압박'

최소망 기자 2023. 8. 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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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내각을 크게 질책한 이후 당 일꾼(간부)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가는 모양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각급 단위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주인다운 태도를 자각하고 자기 맡은 책무를 엄격히 수행하며 나라 일에 언제나 발 벗고 나설 줄 아는 높은 애국심과 헌신성을 발휘하자고 열렬히 호소했다"라고 당시의 메시지를 재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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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내각 질책 이후 '주인된 자세' 거듭 강조…'애국심'과 연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1일 평안남도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 하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내각을 크게 질책한 이후 당 일꾼(간부)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가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 제하 기사를 통해 "주인다운 태도를 자각하고 자기 맡은 책무를 엄격히 수행하는 것, 바로 이것이 참된 충신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각급 단위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주인다운 태도를 자각하고 자기 맡은 책무를 엄격히 수행하며 나라 일에 언제나 발 벗고 나설 줄 아는 높은 애국심과 헌신성을 발휘하자고 열렬히 호소했다"라고 당시의 메시지를 재부각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현지지도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무책임하게 일을 해 간석지의 제방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면서 김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해당 부문에 대한 고강도 검열을 지시했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일꾼들이 당 정책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당에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의도를 정확히 알고 당적, 국가적 안목으로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투시하고 거기에서 자기가 할 몫을 스스로 찾아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꾼이라면 마땅히 당과 국가의 걱정과 고민을 하나라도 덜기 위해 피타게 사색하고 이악하게 노력하는 선봉투사가 돼야지 옆에서 바라보는 관조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적 조치에 둔감하고 제할 바를 찾아하지 않는 것은 당과 혁명에 대한 배신으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라면서 경고성 메시지도 냈다.

신문은 이처럼 일꾼들의 '나쁜 자세'와 '올바른 자세'를 명확하게 구분해 명시하며 일꾼들에게 사업태도 개선의 압박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메시지가 현재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이는 내각에 대한 검열사업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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