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같은 스포츠기업 육성한다…내년 융자예산 역대 최대

[진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둔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8.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정부가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스포츠산업에 대한 융자 예산도 역대 최대로 편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체육분야 정부 예산안을 1조670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300억원, 1.8% 증가한 규모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스포츠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컬처의 매력과 함께 대한민국 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세계적 스포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동력인 스포츠산업을 짜임새 있게 더욱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융자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영세한 스포츠 기업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스포츠산업 직접융자 예산을 올해 800억원에서 내년 2350억원으로 늘려 전년 대비 153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기존의 스포츠용품 제조기업 중심에서 스포츠서비스 기업까지 확대한다.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성장이 유망한 스포츠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해외 판로 확대, 브랜드 개발, 마케팅 등을 성장단계와 수요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7년 미만의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해 유망 스포츠 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스포츠 기업 창업의 문호를 넓힌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기 위해 스포츠산업 모태펀드의 투자를 올해 101억원에서 3배 증가한 303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해외리그 초청 경기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 등에도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구상도 반영했다.

지난해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했던 생활체육 참여율은 다소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령·소득수준 등에 따른 편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체육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에 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문체부는 '약자 프렌들리' 정부 기조에 맞게 체육분야에서도 저소득층 유·청소년, 장애인, 노령층 등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취약계층의 스포츠 활동 지원을 위해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대상(10만6000명→14만명)과 월 지원액(9만5000원→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 11만원)을 확대한다.

장애인의 체육활동 증진을 위해 신규 체력인증센터를 14곳에서 17곳으로 늘리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체력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측정 장비를 신규 확보하는 등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운영을 강화한다.

또 노인 체육활동 확대를 위해 시니어 친화형 실내체육시설도 11곳으로 확충한다.

[진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둔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8.24. jhope@newsis.com

문체부는 우수선수 양성지원을 위한 예산은 올해 1247억원에서 내년 1436억원으로 증액했다.

국가 위상을 높이는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과 선수들의 훈련 식비를 하루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촌외 숙박비를 1박당 6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진천선수촌의 수영장 경영풀 개선 예산(55억원)을 신규 편성해 선수들이 깊이 3m의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수영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국외전지훈련 지원비를 56억원에서 69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에 대비해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훈련캠프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에도 대비한다.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현지 훈련캠프 운영 예산을 올해 5억원에서 내년에 28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특히 패럴림픽 훈련캠프 운영 예산을 신규로 반영했다.

또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 준비 예산도 신규로 편성하는 등 다양한 국제대회의 국내 개최를 준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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