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글 올리더라"…메타, 中 여론조작 계정 무더기 삭제

윤세미 기자 2023. 8. 30.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타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중국발 여론조작 계정을 대거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은 주로 미국을 비판하고 중국을 지지하는 내용을 게시했는데 실질적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발 여론조작 캠페인과 관련된 페이스북 계정 7704개와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페이스북 그룹 15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를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타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중국발 여론조작 계정을 대거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은 주로 미국을 비판하고 중국을 지지하는 내용을 게시했는데 실질적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발 여론조작 캠페인과 관련된 페이스북 계정 7704개와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페이스북 그룹 15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를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이들이 중국을 지지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선 비판적인 논평을 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기원했다는 식의 가짜 정보도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로 퍼뜨리려 시도했다고 했다.

메타는 이들이 페이스북뿐 아니라 레딧, 텀블러, 유튜브, 엑스(옛 트위터) 등 다른 SNS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러 플랫폼에 걸친 은밀한 여론공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또 이들이 개인의 신원을 감추려 했지만 중국 당국과 이들과의 연관성이 발견됐다면서 중국 당국이 개입한 선동 활동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게시물이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 뜸하고 근무 시간 중에 주로 올라오는 점을 고려할 때 한 장소에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활동하는 것으로 봤다.

다만 메타는 이 같은 선동이 큰 영향력을 미치진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계정은 총 50만명의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지만 대부분은 가짜 팔로워였으며 게시물에서 철자나 문법이 틀리는 등 미숙함을 노출하면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벤 님모 메타의 보안책임자는 CNBC를 통해 "활동 규모가 크지만 상당히 서툴다"면서 "우리는 이들이 인터넷상에서 진정한 추종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실질적 신호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 등 외국 세력이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작에 나서면서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계정 단속을 강화해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