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美상무장관 만나 "미국의 실제 유익한 행동 기대"

中 경제 주관 부총리, 수출규제 등에 우려 표명

[베이징=AP/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실질적으로 유익한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리 총리와 러몬도 장관이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 중인 모습. 2023.08.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리창 중국 총리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실질적으로 유익한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9일 중국 관영 중앙(CC) 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러몬도 장관은 만나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은 미중이 공존하는 정확한 방법”이라면서 “미국이 중국과 함께 더 많은 실질적이고 유익한 행동을 하기를 희망하고, 미중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잘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생협력”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경제무역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미중 무역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마주보고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측 발표에 따르면 리 총리는 또 자국을 가장 큰 개발도상국으로, 미국을 가장 큰 선진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하고, 마찰과 대립을 줄이며, 세계 경제 회복을 공동 촉진하고 세계적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미중간 상업적 관계가 전반적인 관계를 안정시키기를 희망한다"면서 기후변화·인공지능(AI) 등 상호 관심 영역에서 협력할 의향도 밝혔다.

[베이징=AP/뉴시스] 지나 러몬도(왼쪽) 미국 상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29.

리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러몬도 장관은 경제 주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산업계 보조금 정책과 지식재산권(IP) 보호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미국 301관세(트럼프 정부 2018년 무역법 301조에 기반 500여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 대중국 수출제한, 상호투자에 대한 제한 등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CCTV는 양측이 양국기업의 실질적인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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