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만 남기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도둑들로 골머리

최수상 2023. 8.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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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이 잇따른 식물 도난 사건으로 속앓이 중이다.

지난주 태화강 국가정원 내 자연주의정원에서 식물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도난 사건이 발생한 자연주의정원은 지난 2022년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피트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디자인한 정원이다.

태화강국가정원 내 도난 행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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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아우돌프 디자인한 풀협죽도 7점 뿌리째 캐가
죽순, 국화, 향나무, 무궁화 등도 피해
개방형 정원 특성 악용... 시민들 관심 절실
풀협죽도는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길가나 화단에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각지에서 심어 기르고 있다. 지면패랭이꽃에 비해서 키가 훨씬 크며, 꽃부리의 갈래가 서로 맞붙어 있으므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플록스, 협죽초라고도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이 잇따른 식물 도난 사건으로 속앓이 중이다.

지난주 태화강 국가정원 내 자연주의정원에서 식물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새벽에 누군가 한창 꽃을 예쁘게 피우던 풀협죽도 7점을 뿌리째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도난 사건이 발생한 자연주의정원은 지난 2022년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피트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디자인한 정원이다.

태화강국가정원 내 도난 행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원박람회 전시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을 가져가는가 하면, 대나무숲에서는 죽순을 캐 가기도 하고 국화 등 각종 초화는 물론 무궁화, 향나무 등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맹종죽 죽순. 파이낸셜뉴스 사진DB

울산시가 방범용 감시카메라를 확충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절도 행위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강변을 따라 개방형으로 조성되어있는 정원의 특성상 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주의 정원은 360명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만들었는데 일부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훼손되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라며 "이 같은 절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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