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1년 점수 낼 것도 없어...당대표 안 나왔어야"

오문영 기자 2023. 8. 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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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난 1년에 대해 "점수를 낼 것도 없다"며 박한 평가를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 당시(2022년 6월)에 이 대표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계양 보궐선거에 나가면서 지방선거를 버려버렸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당대표 선거에 나간다는 것은 정치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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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29.

더불어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난 1년에 대해 "점수를 낼 것도 없다"며 박한 평가를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로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유 전 사무총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 취임 1주년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원래 (이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 당시(2022년 6월)에 이 대표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계양 보궐선거에 나가면서 지방선거를 버려버렸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당대표 선거에 나간다는 것은 정치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78%의 높은 지지율로 대표가 됐다'고 말하자, 유 전 사무총장은 "대선에서 지고 다들 실망해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다"며 "역대 최저의 투표율 속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결국 예상대로 1년 동안 사법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다 보니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도 그렇다"며 "또 돈 봉투니 코인이니 여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들이 벌어졌을 때 대처를 보면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할까' 하고 궁금해하고 있더라"며 "이미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니 회기 중에 체포영장이 들어와 표결하게 되면 이재명 대표가 나가서 '가결 시켜 달라'고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그러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고 총선을 치르겠나. 부결되면 어떻게 더 유지하겠는가"라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이 대표도 민주당도 앞날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염수와 관련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세력들' '철학으로서의 이념이 중요' 등 최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뒤늦게 그 뉴라이트 의식의 세례를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나름대로 잘하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안 오르는 것에 대한 좀 원망이 이 세상에 대한 원망이 좀 섞여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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