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무궁화신탁 지분 투자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달 무궁화신탁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하며 사업 영역 확대와 신사업 진출 기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동산 자산 관리와 투자 활성화 등 부동산 신탁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투자가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44조의 부동산 수탁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와 금융기관 등 다양한 개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우량한 개발물건 소싱이 가능하다. 또 종합자산운용사와 부동산전문운용사, 부동산 특화 여신 전문회사 등을 계열사와 관계사로 두고 있어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PFV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 신탁사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작년 여의도와 목동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에는 강남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신탁사가 추진하는 정비사업에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향후 신탁시행 재건축 사업의 표준계약서가 마련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무궁화신탁은 오는 10월 31개동 5050세대에 달하는 인천 부평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무궁화신탁은 신탁방식 재개발 사업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개발한 업계 유일의 실적을 가진 회사가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탁사 지분투자를 통해 도시정비 및 도급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