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로 수천만 원 잃자…"불 지르겠다" 예고 글 올린 20대 구속

박재연 기자 2023. 8. 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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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실패한 뒤 인터넷 게시판에 투자한 회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과 방화를 예고하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인터넷 게시판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 A 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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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실패한 뒤 인터넷 게시판에 투자한 회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과 방화를 예고하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인터넷 게시판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 A 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네이버 증권 한 종목토론방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혼자 죽으면 억울하니 칼부림을 하고,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가 투자했던 회사를 겨냥해 올린 글에 경찰 신고가 이어졌고, 경찰과 소방 인력이 해당 회사로 급히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한 뒤, 지난 24일 오전 A 씨를 대전에 있는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틀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습니다.

체포 당시 경찰이 A 씨의 주거지를 수색했지만 흉기와 방화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게시판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뒤 다른 계정을 이용해 범행을 부추기는 듯한 댓글을 달며, 마치 다른 사람과 범행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회사에 투자해 수천만 원의 손실을 봤고, 해당 회사에서 주가를 하락 조정한다고 생각해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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