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랠리 그쳤던 화장품주, 日오염수 수혜주로 다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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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관련주들이 이번엔 일본의 원전 오염주 방류 이슈에 대한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노 재팬'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정서가 심화되면서 일본산 화장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짐임이 확산되자 국내 화장품들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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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LG생건 신세계인터 코스맥스 등 주가 강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화장품 관련주들이 이번엔 일본의 원전 오염주 방류 이슈에 대한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노 재팬'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화장품 관련주를 꼽고 있으며, 관망세로 대응하는 기관들도 화장품 관련 종목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10.15% 올랐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3.13% 오른 13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상승했던 전고점(13만1600원)을 넘어선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G생활건강도 같은 기간 각각 10.90%, 3.27% 오른데 이어 이날에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3.12% 오른 4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맥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 전인 이달 9일 10만4000원이던 주가는 29일까지 14만9000원으로 13거래일만에 43.27%가 뛰었다. 한국콜마도 같은 기간 9.27% 상승했다.
화장품주는 중국이 단체관광 재개를 발표한 지난 10일 이후 단기간에 10~30% 급등했다. 하지만 15일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부진 가능성이 제기됐고, 상당수 종목이 상승 폭을 반납했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다시 반등 기회를 찾았다.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노 재팬'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중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정서가 심화되면서 일본산 화장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짐임이 확산되자 국내 화장품들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산 화장품은 수입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시세이도, DHC, 코세(KOES)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불매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일본 단체여행을 허가했지만 오염수 방류 소식과 함께 여행 취소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망세로 증시에 대응하는 기관도 화장품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기관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코스맥스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화장품 관련주들을 추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의 2022~2023년 해외매출 비중은 평균 50%를 웃돌지만 중국매출 비중은 25%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통해 면세는 회복이 예상되고, 비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사들의 실적은 호재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감에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며 "특히 중국 여행객의 최선호 상품이 국산 화장품인 만큼 유커의 귀환으로 화장품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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