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공식 선임…"기업가치 제고 최선 다할 것"

3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KT 새 대표이사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임되면서 KT의 긴 경영 공백이 막을 내렸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안이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3월 말부터 이어진 비상경영 상황에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한 5만8000여명의 KT 그룹 임직원분들께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를 믿고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LG 계열사에만 40년 가까이 몸담아 '재무통'으로 알려진 김 신임 대표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LG CNS 대표를 지내며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오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3년 가까이 KT를 이끌게 된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KT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서 신임 이사는 KT 유무선 통신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KT는 이 외에도 경영계약서 승인과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의안도 원안대로 의결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