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최형길 단장 "전주 팬들께 죄송…농구 뒷전인 상황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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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가 30일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면서 2001년부터 이어온 '22년 전주 시대'를 마감했다.
최형길 KCC 단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연고지 이전 배경에 대한 설명과 전주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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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형준 시장이 유치에 적극적…부산 팬 응원에 부응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KCC가 30일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면서 2001년부터 이어온 '22년 전주 시대'를 마감했다.
최형길 KCC 단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연고지 이전 배경에 대한 설명과 전주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 등을 밝혔다.
최 단장은 "연고지를 옮기면서 가장 고민이 되고,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역시 22년간 응원해주신 전주 팬들"이라며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하다는 얘기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KCC가 20년 넘게 둥지를 틀었던 전주와 결별하기로 한 것은 전주시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KCC는 2016년과 2021년에도 오래된 체육관 등 낙후된 시설 등의 이유로 연고지 이전설이 나돌았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 체육관을 2023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최 단장은 "연고지 전주와 여러 이유로 시끄러웠다"며 "원만히 수습하려고 인내하고 자제했지만 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이런 방식으로 (연고지 이전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최 단장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것은 올해 4월이었다"며 "새 체육관을 저희(KCC)보고 직접 지으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5월에는 전주시와 프로야구 KBO가 야구장 건립 활용 계획을 논의하는 것을 보고 '농구는 뒷전이 됐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새 야구장 건립을 추진 중인 전주시가 체육관을 짓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에 실망했다는 의미다.
최 단장은 "물론 야구 인기에 농구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반성도 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부산으로 옮기게 된 이유로는 "박형준 시장께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실제로도 잘하신다고 들었다"며 "부산은 전에 프로농구단이 있다가 없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농구단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부산 기아(1997년∼2001년), 부산 kt(2003년∼2021년) 등 두 차례 프로농구단이 있었지만 지금은 울산 현대모비스, 수원 kt로 바뀌어 각각 새 연고지로 떠났다.
최 단장은 "부산에서 'KCC가 오면 후회하지 않고, 잘 왔다는 얘기를 듣게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해주셨다"며 "부산 팬들이 열광적이시기 때문에 그런 응원에 부응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홈 경기장은 부산 사직체육관이다.
최 단장은 "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여자프로농구 BNK와 일정 등을 조율해서 같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 BNK 측은 "부산시로부터 아직 (KCC와 홈 경기장 공유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2 연고지로 활용한 전북 군산에 대해서는 "저희 연고지 유치에 적극적이었고, 지원금까지 주시겠다고 했으나 연고지를 바꾼다면 큰 시장에 가서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KBL과 다른 구단에 불편을 끼쳐 양해를 구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체 농구 발전을 위해 새로 태어나는 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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