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소화기로 남의 차 때려 부순 여성···"이유 황당하네"

A 씨가 소화기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드미러를 부수고, 소화기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들어 올려 또 다른 차량으로 던지고 있다. 영상=유튜브 채널 ‘경찰청’ 갈무리

[서울경제]

한밤중 소화기를 휘두르며 공중화장실 창문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 등을 파손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지난 14일 오전 1시경 서울 중구에서 여성 A 씨가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A 씨는 공중화장실 건물에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오더니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이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소화기를 들고 나왔다.

A 씨는 소화기로 공중화장실 건물 복도 창문을 부수기 시작했다. 소화기를 2~3차례 휘둘러 창문을 산산조각 낸 그는 공중화장실 건물에서 나와 도로로 향했다. 이어 소화기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드미러를 부순다. 소화기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집어 올려 또 다른 차량으로 던지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를 찾아 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은행 거래 중에 생긴 문제로 화가 나 소화기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차민주 인턴기자 mj01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