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 방중, 고위급으론 5년 만에…“중국 없이 현실 문제 못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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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대표적인 유럽 국가인 영국의 고위 관료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5년 만이다.
클레벌리 장관은 지난 4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영국의 국익에 반한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해왔다.
영국 고위 관료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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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30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대표적인 유럽 국가인 영국의 고위 관료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5년 만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클레벌리 장관이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안정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잘 유지·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인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여러 이슈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변화부터 전염병 예방까지, 경제 불안부터 핵확산까지 세계 중요한 문제를 중국 없이 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지난 4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영국의 국익에 반한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해왔다.
애초 클레벌리 장관의 방중은 지난 7월 말로 예정됐으나,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면서 연기된 바 있다.
영국 고위 관료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이 마지막이었다. 2019년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당선된 뒤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고위급 교류가 중단됐다. 존슨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손잡고 2020년 중국 화웨이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의 영국 진출을 막았고, 2021년에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대중 안보 결의체인 오커스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 견제에 앞장섰다.
지난해 10월 리시 수낵 총리가 취임한 뒤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수낵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중국 인권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 문제에 있어 이전 지도자들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5월 국방회의에서 “경제·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접근법을 만들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보호무역주의로 빠지기 위한 이유가 되어선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클레벌리 장관이 러시아 군사 지원 등에 관해 중국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지만 결국 정치적 대화를 재개해 중국과의 무역을 되살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미국 고위 관료와 유럽 국가 정상들의 방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방중했고, 유럽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중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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