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방공호 5만여 개 확보…러우전 계기로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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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위협을 느낀 핀란드가 방공호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5만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록화 작업을 마친 핀란드는 방공호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핀란드 내무부는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방공호 5만500개가 있으며 이는 550만 인구 중 87%인 4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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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위협을 느낀 핀란드가 방공호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5만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록화 작업을 마친 핀란드는 방공호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핀란드 내무부는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방공호 5만500개가 있으며 이는 550만 인구 중 87%인 4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전체 방공호의 91%는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핵 무기나 가스 공격에 대비한 방공호도 83%가량 됐다.
방공호는 2011년부터 시행된 관련법에 따라 환풍기, 밀폐된 현관, 적재형 침대, 건식 화장실을 기본으로 갖췄다. 평시 공간 활용을 목적으로 수영장, 스포츠 센터, 산타클로스 테마파크에 건립된 방공호도 있었다.
조사를 담당한 내무부 관계자는 "법에 따라 유사 시 72시간 내로 방공호 이용이 가능해야 하지만 일부 방공호는 그렇지 못했다"며 방공호 관리 주체인 건물주에게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핀란드가 확보한 방공호의 상당수는 소련과의 겨울전쟁이 끝나고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지어졌다. 당시 핀란드는 아파트 및 사무용 건물에 의무적으로 방공호를 확보하도록 규정했다.
핀란드는 냉전 기간에도 군사적 중립 노선을 표방하며 서방과 소련 모두에 거리를 뒀지만 지난해 2월 러·우 전쟁 발발을 계기로 안보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해 올해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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