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22년 만에 전주 떠나 부산에 새 둥지... 사직체육관 안방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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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가 22년 만에 전주를 떠난다.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꿨던 KCC는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
부산에 새 둥지를 튼 KCC는 사직체육관을 안방으로 쓸 예정이다.
2015년 연고지 이전을 계획했던 KCC는 전주시가 2023년 12월 새 체육관을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연고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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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꿨던 KCC는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다.
부산에 새 둥지를 튼 KCC는 사직체육관을 안방으로 쓸 예정이다.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와 함께 사용한다. 부산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kt가 수원으로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프로 농구단을 유치했다.
앞서 KCC와 전주시는 갈등을 빚어왔다. 2015년 연고지 이전을 계획했던 KCC는 전주시가 2023년 12월 새 체육관을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연고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전주시는 체육관 신축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전주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가진 전북대도 KCC에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하자 KCC는 연고 이전에 나섰다.
KCC 최형길 단장은 “연고지 전주와 여러 문제로 시끄러웠다”며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렸으나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연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
최 단장은 “22년간 응원해 주신 전주 팬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며 “KBL과 다른 구단에도 불편을 끼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경기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부분적인 변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체 농구 발전을 위해 새로 태어나는 구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CC가 부산으로 향하면서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호남 팀이 없어지게 됐다. 수도권에 SK, 삼성(이상 서울), 소노(경기도 고양), 인삼공사(경기도 안양), kt(경기도 수원)가 있고 강원도에 DB(강원도 원주)가 있다. 영남 지역엔 LG(경남 창원), 한국가스공사(대구), 현대모비스(울산)에 이어 KCC(부산)가 합류하게 됐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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