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FA 거포가 유일한 구멍이라니…부상자 복귀→완전체 라인업, 아쉬운 국민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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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에서 115억 거포가 가장 아쉬운 타자다.
두 달 째 1할대 타율로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로하스는 6월말까지만 해도 시즌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는데, 7월 이후 35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4홈런 23타점 OPS .930을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 노릇을 하고 있다.
두 달째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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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라인업에서 115억 거포가 가장 아쉬운 타자다. 두 달 째 1할대 타율로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된 후 취재진 브리핑에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뒤에서 문제가 생겨 역전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꺾이긴 했지만 희망적인 것은 김재호가 계속 좋은 활약을 하고, 양의지가 정상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 정수빈이 다시 1번 중견수로 나간다는 것이 희소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전패로 6위 추락) 이틀 동안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하루 더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26~27일 SSG에 이틀 연속 역전패를 하면서 6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잔부상이 있던 타자들이 이제 정상적으로 공수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정수빈(허벅지)과 양의지(옆구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수비로 출장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정수빈은 6월부터 세 달째 월간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톱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다. 폭넓은 외야 수비까지 문제없어, 이 감독이 경기 중간에 대타, 대수비 등 외야진 활용폭이 넓어지게 됐다.
8월초 옆구리 근육 부분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양의지는 지난 22일 복귀했다.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지명타자로만 출장했다. 아직 수비 부담이 있었다.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로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이번 주부터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장한다.
양의지가 지명타자 자리를 비워주면서, 지난 주 줄곧 외야 수비 부담을 안고 뛰었던 로하스가 지명타자를 활용해 체력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로하스는 6월말까지만 해도 시즌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는데, 7월 이후 35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4홈런 23타점 OPS .930을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1푼6리(38타수 12안타) 11타점으로 좋은 페이스다.
38세 베테랑 김재호는 8월 타율 4할3푼9리의 맹타로 월간 타율 1위다. 삼성 구자욱, 삼성 김성윤, 롯데 이정훈 등 4할대 타자들을 제치고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김재환이다. 2021시즌을 마치고 4년 115억원의 FA 계약을 한 김재환은 시즌 타율 2할1푼9리로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47명 중 최하위다. 두산 4번타자로서 굴욕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6푼(25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두 달째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타율 1할7푼6리(51타수 9안타), 8월 타율 1할3푼1리(61타수 8안타)다. 그로 인해 6월말 2할5푼대 타율이 2할1푼대까지 추락했다.
4번 자리에서 5번으로 지금은 6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을 6번 밑으로는 내리지 않고 여전히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다. 감독의 기다림에 언제쯤 부응할 수 있을까.
두산은 6위로 추락했으나, 4위 NC에 2.5경기, 5위 KIA에 0.5경기 뒤처져 있다. 7월 중순 팀 역대 최다 11연승 신기록을 세운 짜임새를 회복하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타선에서 김재환이 살아나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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