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잼버리 파행 책임에 새만금 예산 삭감…타당하지 않아"

"대선 때 전북에 지원 약속…국민 신뢰 얻기 어려울 것"
"홍범도 장군, 보수서도 영웅이라는 역사적 합의 있어"
"천아용인 공천, '소신파' 목소리 낼 토양 만들어줘야"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시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30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북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해 "잼버리 대회의 책임과 전북 지역의 SOC를 연관시켜서 취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잼버리 대회의 후폭풍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관련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실질적인 필요가 있다면 오히려 밝혀야 되는 부분이고, 그게 아니라면 전북 도민들께서 납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 지역에 특히 심지어는 새만금과 관련한 직접적인 우리 지원들도 저희가 지난번에 대선 때 전북 지역에 많이 약속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이후에, 물론 이런저런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라고 하면 사실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잘못된 일이다. 홍 장군이 영웅이라는 것에 대해 가지고는 보수 진영에도 이미 역사적인 합의가 있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지금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는 수많은 사람들, 왜 그때는 말 한마디 안 했나. 비겁한 것"이라며 "홍 장군이 설치된 흉상을 제거까지 해야 될 정도로 공산주의자로서 우리 육사에서 도저히 계셔서 안 되는 분이라면 그때 단식 투쟁을 하든 머리를 깎든 했었어야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지금 경기도 하강하고 있는, 세수도 덜 걷힌다고 하고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 국면에서 지금 이걸 하고 있어야 될 거냐"며 "저희 당이 인기가 좋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저는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정율성이라고 하는 인물은 특히나 우리가 세금을 들여가지고 이견이 없는 위인에 대해서 하는 어떤 그런 기념공원 조성이라든지 이런 걸 하기에 적절한 분은 아니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반대 진영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을 두고는 "민생을 최우선하겠다, 정쟁을 멀리하겠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가 '계파를 초월한 인재 영입'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천아용인에) 좋은 자리 공천 주겠다라고 하는 거에 너무 거기에 빠져들어서 저희의 원래 하던 스탠스를 다 버리고 이제는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모두가 다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똑같은 목소리를 내자라고 한다면 사실은 상대적인 개혁 성향 내지는 소신파로서의 매력이 상실되는 것"이라며 "과연 우리 당이 지금 좋은 인재들 모셔와도 그런 매력이 발산되도록 할 토양을 잘 만들고 있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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