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환 "왕의 DNA 사건? 실제 왕자 교육법과 모든 게 정반대" 일침 [뭐털도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뭐털도사'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최신 이슈들의 이면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9일 방송된 JTBC '뭐털도사' 2회에서는 ‘팁 문화 도입’, ‘압구정 롤스로이스 돌진 사고’, 일명 ‘왕의 DNA’ 이슈 등 최근 이슈들을 파헤쳤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과 역사학자 심용환, 뇌 과학자 장동선, 경제 유튜버 슈카와 함께 스페셜 도사로 유튜브 ‘닥터 프렌즈’의 글 쓰는 의사 이낙준이 출연해 이슈를 보는 다양한 시각과 깊이 있는 지식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던 ‘압구정 롤스로이스 돌진 사고’에 대한 여섯 도사의 분석은 표면적인 사건 내용 보다 그 이면에 자리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현상에 집중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사고 당시 운전자 신 씨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온 ‘케타민’에 대해 여섯 도사는 “부작용 중 하나가 소위 유체이탈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약물이지만 현실적으로 투약 현황을 곧바로 확인하기 어렵고, 이를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꼬집었다. 표창원과 권일용은 무색무취인 케타민이 일명 ‘버닝썬 마약’으로 꼽히던 ‘데이트 강간 약물’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국내에 케타민 밀수가 급증하는 충격적인 실태를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선 운전자 신 씨가 과거 ‘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지인의 제보가 공개되며 신씨가 소위 코인 리딩방 운영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슈카는 코인 리딩방이 무엇인지, 이를 악용한 경제 사기 수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낱낱이 파헤쳐 눈길을 끌었다.
최근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교실 문제-위기의 아이들’에 대한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도 유익했다. 특히 뜨거운 이슈였던 일명 ‘왕의 DNA-극우 뇌’ 논란과 관련, ‘왕 전문가’임을 자처한 역사 도사 심용환은 문제의 연구소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실제 조선시대 왕자들이 받던 교육법과 모든 면에서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뇌과학자 장동선은 “‘뇌 과학’이란 이름을 걸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교육법을 설파하고 심지어 ‘왕의 DNA'를 언급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항간에 알려진 ’좌뇌형 VS 우뇌형'의 분류법도 2013년에 이미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실을 바로잡았다.
슈카는 최근 교실을 둘러싼 갖가지 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 전반에 상호 신뢰가 깨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며 “내가 누군가의 멱살을 잡으면 나도 누군가에게 멱살도 잡힐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는 재치 있는 명언을 남겼다.
한편, 도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은 ‘팁 문화’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경제 유튜버 슈카는 미국에서 ‘팁’이 중요해진 원인은 미국의 임금 제도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하며, 미국과 상황이 다른 우리나라에서 팁 문화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아직은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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