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발탁 이유 좀 알려주시죠?’ 클린스만 감독, 온라인 기자회견 하면 되잖아요!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는 왜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는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영국에서 원정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은 9월 8일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즈와 대결한 후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기자회견이 아닌 보도자료를 통해 9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이다. 오현규, 황희찬, 조규성은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재활에 매진 중인데 발탁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포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발탁은 황의조다. FC서울 임대를 마치고 이번 시즌부터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했지만, 단 1경기도 뛰지 못하는 중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선택했다. 대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최근 활약이 좋은 주민규 등을 외면했다.
단순히 황의조를 발탁하고 주민규를 외면해서 비판하려는 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부임 이후 승리가 없다. 유럽 원정 친선 경기라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된 공격수가 없다.
오현규, 조규성이 합류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을 했더라도 100%의 상태일 수는 없다. 최근 철저하게 외면받는 황의조로는 최상의 공격을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월드컵 전부터 눈에 띄게 기량 하락이 보였다. 우루과이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는 천금 같은 기회를 어이없게 날리면서 모두의 탄식을 끌어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를 왜 발탁했는지 나름 숨겨둔 비책이라도 있는지, 강상우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무엇을 기대하는지 전략을 들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9월 A매치 명단 발표는 현장 기자회견이 아닌 보도자료로 이뤄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견이다.
대표팀 명단 발표는 보통 기자회견으로 이뤄진다. 선수의 발탁 배경, 방향 설정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한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후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부상 등을 이유로 합류하지 못해 명단이 변경될 수도 있는 변수가 있어 소집이 이뤄진 뒤 훈련장 등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9월 원정 A매치를 준비 과정을 알 수 없게 됐다. 웨일즈와의 경기 직전에나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최악이다. 대표팀 사령탑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할 때 국내 상주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독일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도 재택근무로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부분은 의식한 듯 “당연히 대한민국에 거주할 것이다”며 약속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가 있었던 3, 6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간을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보냈다. 부임 후 2무 2패로 승리가 없어 더 비판을 받았다.
잦은 외유도 논란이다.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후배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리오넬 메시 미국 무대 진출 등에 대한 인터뷰에 집중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전적으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여론이 좋지 않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일부 언론과 진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엔 과장된 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떠나서 이제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관찰하는 방법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직접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지 않더라도 각국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 중이다”고 해명했다.
9월 A매치 선수 명단에서 의문의 합류와 깜짝 발탁에 대한 설명을 이번에도 좋아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이라는 방법을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 축구 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 경기 소집명단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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