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 당연히 총선 출마, 한동훈은 반반…인재영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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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부터)와 나경원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원 장관은 당연히 (출마) 할 것, 한 장관은 반반"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원 장관과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원 장관은 당연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본인은 다른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치를 했던 분이니까 또 당연히 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다른 해석도 있다"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한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저는 반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이 정치인으로으로 활동할 경우 역량에 대해선 "(정치인으로서도) 잘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체적인 본인의 계획이 있을 거 아니겠나. 국회의원을 바로 하는 게 좋을지 어떨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당에서 들리는 후문에 대해 묻자 "저는 여의도에 안 간다"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라는 포럼 창립총회 때 창립 포럼 때 유일하게 한 번 갔고 요즘 저를 만나자고 여의도에 오라 그러면 동작(구)으로 오라고 그런다. 여의도에 갈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과 여당의 인물난에 대해서 "(인재영입을) 이제부터 시작하지 않겠나. 그런데 조금 서두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지금은 있는 분들도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또 지금 비어 있는 자리도 상당히 있다"고 했다. 이어"국민들께서 좋아하는 또 좋아할 수 있는, 또 일을 잘하실 수 있는 그런 분들 영입이 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위기론에 대안으로 나 전 의원의 역할론이 부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 받은 것도 없고 동작도 쉬운 곳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계파(정치)를 잘 안하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친이도 친박도 아니었고 지금도 또 친윤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항상 험할 때는 꼭 앞세우고 좋을 때는 꼭 저는 없더라"고 토로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