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없는 전쟁 실현되나”…美, 2년내 AI 자율무기 수 천대 실전 배치

임대환 기자 2023. 8.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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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중국군의 양적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2년 내에 수천개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무인 자율 무기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레플리케이터는 복제기라는 의미로, 국방부는 향후 18∼24개월 이내에 여러 영역에서 수천개 규모의 자율 무기체계를 배치하겠다는 것이 이 구상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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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부장관, ‘레플리케이터’ 구상 공개
양적으로 비대해지는 중국의 군비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
미 육군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자율무기체계 ‘오리진’이 사막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이 중국군의 양적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2년 내에 수천개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무인 자율 무기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방산업협회 콘퍼런스에서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레플리케이터’(Replicator)라는 이름의 무기체계 구상을 공개했다. 레플리케이터는 복제기라는 의미로, 국방부는 향후 18∼24개월 이내에 여러 영역에서 수천개 규모의 자율 무기체계를 배치하겠다는 것이 이 구상의 골자다.

자율 무기체계는 AI 기술 등을 활용해 인간이 탑승하지 않고도 스스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드론)와 무인함정, 로봇 등을 아우른다. 힉스 부장관은 자율 무기체계에 ‘attritable’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 용어는 군사 분야에서 유인체계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에 생산이 가능해 더 위험한 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며 소모전(attrition warfare)이 가능한 무인체계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힉스 부장관은 레플리케이터 구상이 "중국의 최대 장점인 양(mass)을 극복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상의 초점이 중국의 양적으로 우세한 중국군에 대한 대항의 의미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자율 무기체계는 비용이 덜 들고, 더 적은 수의 사람을 사선에 두며, 훨씬 더 짧은 시간에 개조, 업데이트, 개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무기를 개발할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든 영역에서 자율 무기체계를 활용하겠다"고 힉스 부장관은 밝혔다.

그는 "중국의 양을 우리의 양으로 대응할 것이지만 우리의 양은 (적이) 대비하고 타격하고 이기기 더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히 무기 숫자를 따라잡으려는 게 아니라 더 우수한 체계를 개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격을 억제하고, 만약 싸울 수밖에 없다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수량과 속도로 역량을 생산해 전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힉스 부장관은 자율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방산기업뿐 아니라 비전통적인 민간기업과 협력하고, 동맹 및 파트너와 공조할 것이며 개발 과정에서 국방부의 AI·자율 무기체계 윤리 기준을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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