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스페인 여성 국대 주장보다 축구 못한다고?

FC24 혼성팀을 향한 끝없는 불만…세리에 A 대표 구단 계약도 ‘난항’

- FC24 오버롤 87~88 톱50 명단 일부

일렉트로닉아츠 신작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24(이하 FC24)' 혼성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콘텐츠인 얼티밋 팀이 혼성팀으로 전환되고 세계 유명 남성 스타들이 여성 선수들보다 능력치가 낮게 설정된 탓이다. 

EA 스포츠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내 오버롤 톱10 선수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3대 리그 톱10 명단에서는 케빈 더 브라이너(91), 레반도프스키(91), 해리 케인(90)이 각 리그 오버롤 1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네즈, 더 용, 손흥민, 마르퀴뇨스, 모드리치, 외데가르드, 노이어는 87로 설정됐다. 호날두는 86이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만큼 납득할 수 있는 수치였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 경력과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활약으로 90을 받았다.

문제는 여성 선수의 수치다. 남성 선수와 여성 선수는 활약하는 무대가 다르다. 여성 축구가 이전보다 많이 성장했지만 남성 축구와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다. EA 스포츠는 남성 선수와 여성 선수 오버롤을 같은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 결과 스페인 여성 축구 선수 이레네 파레데스 에르난데스가 88로 호날두를 능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레네뿐만이 아니다. 소피아 스미스, 마리앙투아네트 카토토, 크리스티아네 엔들레르 등 다수의 여성 선수 오버롤이 88 이상이다. 앞서 87로 소개한 손흥민, 모드리치, 외데가르드 등 5대 리그 유명 선수들보다 높다.

이를 본 팬들은 "호날두가 아무리 사우디로 갔어도 이건 아니지", "무슨 생각으로 얼티밋 팀을 혼성 리그로 만들었을까", "혼성팀만 아니었어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걸 합쳐버리네", "이미지로 보니까 충격이 배로 다가온다", "정신 나간 능력치" 등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FC24 메시, 호날두 오버롤 정보

일부 리그 팀 라이선스 계약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FC 게임 전문 소식지 FUT 유니버스에 따르면 세리에 A 대표 팀 로마, 라치오, 나폴리, 아탈란타가 코나미 축구 게임 '이풋볼'과의 독점 계약으로 FC24에서 제외된다. FC25에서는 인터밀란이 제외될 예정이다. 

제임스 살몬 EA스포츠 피파 마케팅 이사는 과거 BKT와의 라이선스 계약 당시 "EA스포츠는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은 헌신을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이탈리아 팬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대화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세리에 A 또한 수많은 팬을 보유한 리그인 만큼 FC24 흥행을 위해선 세리에 A 구단들의 라이선스를 온전하게 확보하고 현재 불만이 증폭되는 혼성팀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한편, FC24는 9월 29일 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다. 얼티밋 에디션을 구매하면 일주일 먼저 얼리 액세스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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