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강기정 "보훈단체 사주해 광주에 와서 관변 데모…박승춘 같은 행태"

2023. 8. 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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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율성, YS시절 '한중교류 이바지'로 감사패 받아
- 노태우부터 박근혜까지 보수정부도 기념사업 해왔다
- 공원 사업 6년 전부터 추진, 왜 지금 논란인가 서운해
- 철 지난 이념논쟁…왜 지금인가 박민식 장관에 물어야
- 13년 박승춘 보훈처장도 보훈단체 압박해 관변시위
- 반대광고 낸 황일봉에 어리둥절, 광주시민들 안 속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8월 30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태현 : 정치권은 지금 이념논쟁이 한창입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장관직을 걸고 저지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광주광역시의 입장은 어떤지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강기정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시장님이 28일 기자간담회를 하신 걸 제가 봤는데요. "이 정율성 기념사업을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이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강기정 : '96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문체부 김영수 장관이 정율성 선생께 기념패를 드립니다. 뭐라고 드리냐 하면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양국의 상호증진, 문화교류에 이바지하였기에 감사의 마음으로 패를 드립니다." 이런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정부에서 했기 때문에 우리 지방자치단체도 저는 아니었고 그 전전전전 시장, 또는 구청장이었습니다마는 그때부터 시작한 사업인 거예요. 그걸 잘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말씀은 보수 정부에서도 정율성 씨에 대해서 뭔가 과거에 우대하는 것이 있었고. 그런데 현 정부에서 왜 반대하느냐는 이런 말씀이신가요?

▶강기정 : 그렇지요. 보수 정부부터 노태우 정부, 김영삼 정부, 박근혜 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까지 역대 중앙정부, 보수든 진보든 중앙정부에서 정율성 기념사업을 앞다퉈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서 지방자치단체 광주와 화순, 또 광주에 있는 구 단위, 구청에서 서로 정말 앞다투어했던 사업이 오늘의 사업인 것이고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48억짜리 정율성 생가복원. 역사공원이라 하지만 생가복원인데 이것마저도 지난 6년 전에 결정해서 해 온 사업입니다. 이런 사업을 지금 왜 이 시기에 이렇게 논란을 일으키는지를 저는 정말 몹시 서운하고 알 수가 없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게 보니까 올 연말에 완전히 완공이 된다고 보도가 돼 있던데 말씀대로라면 계속 진행이 돼 왔던 사업이잖아요. 그러면 왜 지금 이 타이밍에 보훈부에서 이것을 문제 삼고 있는지 어떻게 지금 추측하고 계시나요?

▶강기정 : 그걸 저에게 묻지 마시고 보훈부 박민식 장관에게 물어야지요. 저는 이 정율성 역사공원의 결정과정, 또 이 과정에 저는 사실은 있지 않았어요. 제가 변명이 아니라. 이건 광주시로 보더라도 5명의 시장이 그동안 쭉 결정해 온 과정의 하나일 뿐이에요. 그리고 중앙정부가 계속해 왔던 사업이고. 그래서 제가 이걸 철 지난 이념논쟁 아니면 뭐냐, 도대체.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지요.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의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보니까 정율성 역사공원을 두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모든 부처가 대응하라." 이렇게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가요?

▶강기정 : 정율성 생가복원, 역사공원사업이라는 것이 불법이 있으면 감사를 하고 수사하면 될 일이에요. 우리 광주시도 당당히 그 점에 대해서는 협조할 건 협조하고 응할 겁니다. 그리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볼 때 이 사업이 뭐가 문제 있다면 공문 방식이나 협조 방식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이렇게 요란하게 논쟁을 벌이고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보훈단체를 사주해서 광주에 와서 관변데모를 하게 만들고. 이런 게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이것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2013년 박승춘 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말아라, 제창하지 말아라 하면서 벌였던 그 행태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어요.

▷김태현 : 시장님, 지금 시청 앞에서 이 정율성 공원 조성 반대하는 시위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시위와 집회들이.

▶강기정 : 네, 오늘도 한다는 거예요.

▷김태현 : 그 보훈단체 집회 같은 경우에 그러면 이게 정부에서 사주한 관변집회다, 시위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그런 말씀을 하시는.

▶강기정 : 눈 가리고 아웅이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강기정 : 2013년 박승춘 보훈처장이 보훈단체를 어떻게 압박하고 소위 성명 내고 신문광고 내고 데모하도록, 관변시위하도록 만들었는가는 저는 2013년에 똑똑히 봤거든요. 제가 국회에 있을 때 6년을 봤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는 단체들 중에 꼭 보훈단체만 있는 것은 아니고 5.18 단체도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 5.18 단체가 반대하는 것도 관변집회, 관변시위라고 보십니까?

▶강기정 : 당연히 그렇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강기정 : 5.18 부상자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5.18 세 단체 중에 유족회는 안 하고 부상자회하고 공로자회라는 이 두 단체가 있는데요. 이 두 단체가 조선일보에 광고를 냈어요. 그 단체의 황일봉 회장이라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조선일보에 반대광고를 냈는데 이 황일봉 회장은 바로 이 정율성 기념사업을 2002년부터 2010년까지 8년 동안 적극 추진할 때 그 남구청장을 하셨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왜 갑자기 반대를 합니까? 그런 분이 갑자기 반대하고 신문 조선일보에 광고 내고 오늘 반대집회에 참여하시겠다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봤는데 이건 어리둥절한 광고이고 이해할 수 없는. 광주시민들은 그 단체와 그분의 행적 내지는 이런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속지 않습니다.

▷김태현 : 말씀하신 저희가 황일봉 회장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저희가 직접 물어본 것은 아닌데 언론보도를 보면 "당시에는 구청장 신분으로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정율성 관련 사업을 추진했었고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황일봉 회장이라는 사람도 어떤 압력이나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이렇게 반대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강기정 : 이미 여러 가지 언론보도에 보면 이 조선일보 광고 나가기 전에, 또 반대 입장을 천명하기 전에 보훈처 간부들을 만났다는, 그리고 거기에서 만나서 거기서 정율성 논의를 했다는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5.18 단체, 일부 단체이기는 하지만요. 그 단체에서 얘기하는 5.18 정신하고 정율성은 양립할 수 없다 이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강기정 : 그것은 황일봉 회장이 생각하는 5.18 정신인 거예요. 지금 황일봉 회장을 중심으로 5.18 정신이 왜곡되어가고 있다라고 하면서 우리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라든가 많은 5월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한 지가 이번 5.18 기념식에도. 그래서 5.18 부상자회나 이 황일봉 회장이 대표로 있는 단체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이번 43주년 5.18 기념사업추진회에서 제명, 뭐라 합니까, 기념사업회에서 빠졌어요.

▷김태현 : 그러면 시장님 말씀에 따르면 그러면 소위 말해서 주류 5.18 단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정율성 공원에 찬성한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강기정 : 5.18 단체가 3개인데, 유족회라고 있는데 유족회는 동의하지 않고 있잖아요. 세 단체 중에 유족회, 정말 돌아가신 분들이나 망월 묘역에 묻혀 계신 분들의 유족회는 지금 정율성 뭐 광주 정신 이렇게 반대 않고 있고, 오로지 황일봉 부상자회 회장과 또 하나의 단체가 조선일보에 성명을 내고 있고 시위에 참여하니 마니 이러고 있는 것을 볼 때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거냐. 광주분들은 다 아세요. 이게 뭔지, 어떤 사건인지. 아실 분들은.

▷김태현 : 그러면 5.18 부상자회의 어떤 이 의견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강기정 : 아니, 제가 그 의견을 받고 안 받고가 아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광주시민들의 의견은 좀 물어보셨어요? 어떻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광주 현지 민심은요.

▶강기정 : 그걸 뭐 제가 여기서 대표해서 이야기하면 또 그것도 언제 물어봤냐 몇 명 물어봤냐 그러니까 답변하지 않겠는데요.

▷김태현 : 아니, 제가 그렇게 질문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강기정 : 아니, 그 답변을 하게 되면 또 정율성 선생에 대해 시비 걸기 시작한 분들이 또 본질적이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강기정 시장 당신이 몇 명한테 물어봤냐 언제 물어봤냐 나는 의견이 다르다 이러니까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대부분 광주에 기반한 언론사, 방송이든 신문이든 인터넷이든. 또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그래도 건강한 시민들 모두 이 정율성 사건이 이렇게 가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이해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의 정서이다 저는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시장님, 좀 근본적인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오늘 보니까 조선일보 보도 보니까 2014년부터 지금까지 세금 한 117억 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세금을 100억 넘게 들여가면서까지 정율성 기념사업, 생가복원 이것을 해야 되는 이유는 뭡니까?

▶강기정 : 그러기 전에 제가 정부에게 묻고 싶은 것은 도대체 정율성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서 그 앞에 길을 내고 이런 것은 국비사업으로 했단 말입니다. 국가 돈으로 했어요. 광주시 돈도 아니고. 도대체 그 돈은 왜 줬습니까, 그동안에? 제가 그걸 묻고 싶은 거예요. 제가 정율성 선생을 제가 막 기념사업하자고 외친 적도 없지만 도대체 그동안에 정부는 정율성 생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그 도로도 확보하고 그 주변에 시설물도 없애기 위해서 국비를 막 줬단 말입니다. 정부는 도대체 그건 왜 준 거예요? 시 돈도 아니고.

▷김태현 : 시장님 취임하기 전에 예전부터 예전부터 국비도 투입해서 해 왔던 사업을 왜 이제 와서 중단하려고 하느냐 이 말씀이신 거지요?

▶강기정 : 그러니까 그 돈을 왜 줬냐고 그걸 정부가 먼저 정부에서 조사를 해서, 전부 문체부든 여러 군데에서 줬겠지요. 그걸 조사해서 자기들이 밝혀야 할 일을 가지고 왜 광주에 다가만 묻냐 이거예요.

▷김태현 : 보훈부 측에서 나온 얘기 보면 이런 얘기들 하더라고요. 이 정율성이라는 사람이 단순히 한중관계 우호 이 문제가 아니라 6.25 때 서울까지 들어왔던 사람 아니냐. 그런 사람을 기념사업에 국비를 투입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기정 : 그러니까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고 광주 사람은 다 알아요. 노동당 당원이었고, 중국 공산당 당원이었고. 그래서 독립유공자 서훈도 못 받았던 분이세요. 광주에서 출생은 했지만요. 그런 사람을 왜 '96년 김영삼 정부의 문체부 장관은 감사패를 주고, 그 사람의 생가를 기념한다 그래서 도로 뚫는다니까 국가 돈을 주고, 또 그 사람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고, 그 사람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노태우 정부 때, 또 그 후로 정부에서 초대를 하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정율성 공원사업에 대한 보훈부의 입장을 듣는 시간도 마련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시장님께서 예전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셨으니까 정치적인 문제 몇 개 질문을 드릴게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했는데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다.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 이런 취지의 얘기들을 했습니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강기정 : 제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사실은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강기정 : 제가 대통령의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현장에 있지 않은, 또 그 의도를 뭐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논평을 여기에서 가타부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인터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의 강기정 시장이었습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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