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라 “직장암4기 판정, 치매남편에 잊히지 않길” 3승 불발→나현민 1승(아침마당)

황혜진 2023. 8. 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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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사벨라의 3연승이 아쉽게 불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이사벨라, 진이랑, 신명성, 황준, 나현민이 출연했다.

그러나 남편이 10년 전 파산 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아 이사벨라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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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이사벨라의 3연승이 아쉽게 불발됐다. 우승의 영예는 나현민에게 돌아갔다.

8월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이사벨라, 진이랑, 신명성, 황준, 나현민이 출연했다.

이사벨라는 이날 방송으로 3승에 도전했다. 이사벨라는 1985년 이은지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으나 결혼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가정에 충실했다. 그러나 남편이 10년 전 파산 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아 이사벨라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사벨라의 건강도 악화됐다. 이사벨라는 지난해 3월 직장암 4기, 임파절 전이 판정을 받고 직장과 임파절에 생긴 암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항암 12번, 방사선 30회를 포함한 많은 치료를 혼자 견디고 있다.

이사벨라는 2승 성공 후 주변 반응에 대해 "1승하고 주변에 이야기를 안 했는데 2승 하고 동네 분들이 다 알고 계시더라. 남편이 주간돌봄센터에 다닌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기사 분이 축하도 해 주셨다. 센터 원장님과 선생님들도 응원을 해주신다. 남편이 밥을 많이 먹는데 밥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너무 힘들었는데 덕분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에게 "자기야. 여보. 나야. 여보가 작년에 단어를 진짜 많이 알았다. 지금 다 잊어버렸네. 더 잊어버리면 안 되고 내 이름, 나 잊어버리면 안 된다. 우리 지금 이 상태로 오래 살자.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사벨라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힘들었는데 요새 방송에 나온 지 한 달 정도 됐다. 진짜 노래를 부르면 아프지 않고 병이 낫는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가수는 나현민이었다. 나현민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며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지금 노래를 계속해야 하는지, 그만둬야 하는지 기로에 서 있다. 20대 청춘을 트로트만 부르고 살았고 벌써 30대 중반이 된다. 돌아보니 무엇하나 이룬 것이 없다. 부모님께 효도는커녕 걱정만 끼쳐드려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나현민은 "3년 전 나현도라는 예명으로 기획사에서 앨범을 발매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소속사에서도 나오게 됐다. 고향은 좁은 지역사회이다 보니까 동네에 소문이 다 났다. 사람들을 만나면 가수가 됐는데 언제 스타가 되냐고 많이 물어보셨고 참 괴로웠다. 고향 분들이 어머니께 아들이 가수를 한다는데 TV에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시는데 부모님께 너무나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노래를 포기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도저히 포기가 되지 않는다. 오늘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현민은 진성의 '가지마'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1승 다크호스로 떠오른 그는 "감사하다. 다음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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