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공업, '견본모방형'에서 '개발창조형'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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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권수립기념일(9·9절) 75주년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시대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어 "총비서 동지가 민족적 자존심이 없이 다른 나라의 기술을 답습하던 의존성을 완전히 뿌리 뽑고 국방공업부문을 '견본모방형'으로부터 '개발창조형'으로 확고히 전환시켰다"라며 이는 "국가방위력 건설에서의 일대 혁명"이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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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기술 답습 뿌리 뽑아"…'민족자존' 강조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권수립기념일(9·9절) 75주년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시대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특히 국방공업부문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다른 나라에 대한 기술 의존성'을 벗어났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1면 '위대한 김정은 시대는 민족자존의 새 역사가 펼쳐지는 영광의 시대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의 국방력 강화 성과를 부각했다.
신문은 "새로운 주체 100년대에 연속적으로 등장한 주체병기들이 보여주듯,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최강의 높이에 올라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비서 동지가 민족적 자존심이 없이 다른 나라의 기술을 답습하던 의존성을 완전히 뿌리 뽑고 국방공업부문을 '견본모방형'으로부터 '개발창조형'으로 확고히 전환시켰다"라며 이는 "국가방위력 건설에서의 일대 혁명"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이 '견본모방형'이라는 표현으로 자신들의 과거 국방력 강화 방식을 개념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는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의 무기 개발이 중국, 러시아에 의존한 방식이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집중적으로 개발에 주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전략무기 개발의 성과가 온전히 김 총비서의 업적 때문이라는 것을 더 부각하기 위한 선전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국방력 강화 성과 외에도 김 총비서가 제시한 '민족자존'을 중요한 가치로 앞세워 지난 10여년간 여러 성과가 있었다면서 "짧은 역사적 기간에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에서 일어난 세기적인 기적의 원천은 다름 아닌 민족자존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민족자존을 '외세의존'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해 "자기의 존엄과 명예를 귀중히 여기며 자체의 힘으로 그것을 지키고 빛내 나가는 것"이라고 칭했으며, 외세의존은 "자주성이 없이 남에게 의탁하거나 빌붙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올해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은 9·9절을 대내 결속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정규군이 아닌 비정규군이 중심이 되는 '민간무력 열병식'을 예고했는데, 이 또한 체제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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