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농구도시로 살아난 부산…KCC 부산 시대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고지 이전을 결단했다.
새 연고지는 부산시다. KT가 수원시로 떠났던 자리에 2년 만에 KCC가 둥지를 틀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30일 서울 KBL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연고지는 가장 적극적인 부산이다. 22년간 KCC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KBL 이사회도 KCC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하면서 2001년부터 시작된 KCC의 전주 시대가 막을 내렸다.
KCC가 전주를 떠난 것은 연고지의 홀대가 원인이다.
전주시는 KCC에 약속했던 홈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그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KCC의 안방인 전주체육관 부지 소권을 가진 전북대도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입장을 밝힌 터라 새 연고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 단장은 “지난 4월에는 연고지의 국회의원이 체육관을 직접 지으라는 요청을 했다”며 “6월 야구장 건립 기공식까지 열리는 걸 보면서 농구가 뒷전이 됐다는 아쉬움이 깊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농구단을 내쫓은 전주시와 달리 부산시는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올해 재창단한 소노 연고지 유치에 한 차례 실패했던 만큼 KCC를 품는 데 최상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단장은 “연고지 이전을 결힘한 뒤 지자체 여러 곳을 알아봤다. 군산도 적극적이었지만 시장이 작은 게 아쉬웠다”면서 “농구단에 대한 아픔 경험이 있는 부산시는 ‘잘 왔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KCC의 새 홈구장은 사직체육관으로 확정돼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공존이 숙제가 됐다.
최 단장은 “아직 BNK 구단과 직접 연락하지는 못했다”며 “부산시를 중심으로 우리와 BNK 3자가 협조하는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 기존 KBL 일정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농구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경기가 끝날 때면 흘러나온다는 부산 갈매기를 계속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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