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尹, 뉴라이트 늦바람 분 것 같아…무서워"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8. 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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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뉴라이트 늦바람…홍범도 이전 '멍청'
'정율성 공원' 20년 전부터…강기정 억울
'이재명 1년' 평가 불가…'가결' 설득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유인태 편 오늘은 1부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님.

◆ 유인태> 안녕하세요.

◇ 김현정> 잘 지내셨습니까?

◆ 유인태> 뭐 맨날 그래요. 잘 지내지 못해요. 세월이 그렇잖아요.

◇ 김현정> 그래서 뉴스 보고 이러시면 좀 마음이 안 좋고 그러세요?

◆ 유인태> 뭐 별로 보고 싶지 않죠. 뉴스를.

◇ 김현정> 보고 싶지가 않으실 정도. 가장 지금 뜨거운 현안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열었던 국회의원 단합대회 연찬회, 워크샵. 이름은 다릅니다만 어떻게 보셨어요?
 


◆ 유인태> 원래 정기국회 앞두고 그냥 으레 하는 거예요. 통과 의례처럼 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통과 의례처럼 하는 거죠. 가장 화제가 됐던 거는 국민의힘의 연찬회에 참석한 대통령 발언인데 잠깐 뭐 요약을 해보자면 '실용보다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 말고 철학으로서의 이념이 중요하다. 언론은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 그리고 오염수와 관련해서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또 '망하기 전에 기업을 보면 껍데기는 화려한데 인수를 해보면 분식회계하고 아주 형편없다.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정말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아찔하다.' 이런 발언들이 주요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유인태> 글쎄, 전 윤석열 대통령이 뒤늦게 그 뉴라이트 의식의 세례를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새.

◇ 김현정> 뉴라이트 역사관의 세례.

◆ 유인태> 역사관뿐만이 아니라 그 의식에 부쩍 저렇게 저런 얘기를 그렇게 하고 또 나름대로 잘하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안 오르는 것에 대한 좀 원망이 이 세상에 대한 원망이 좀 섞여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세상에 대한 원망하고… 이념이 중요하다. 이 얘기가 무슨…

◆ 유인태> 아니, 글쎄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날, 지지도가 이것밖에 안 되고 세상이 나를 안 알아줘 뭐 이런 거에 대한 그 원망이 저놈들 전부 저거 날 지지하지 않는 놈들은 반국가 세력 아니야? 이런 거 아닌가 보여져요.

◇ 김현정> 약간 피해의식 같은 게 보이신다는 그런 말씀이에요?

◆ 유인태> 그것도 꽤 있는 거죠.

◇ 김현정> 전 정부를 망하기 직전 기업에 빗댄 걸로 느껴져요. 해석이 돼요.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등판할 거라고 보세요? 뭔가 SNS에 글이라도 올릴 거라고 보세요?

◆ 유인태> 뭐 가만히 있을 수야 없겠지만 국민들이 이제 다 알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저런 발언에 대해서. 하더라도 좀 점잖게 그냥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글을 쓰더라도. 안 쓸 수 있었으면 안 썼으면 좋겠다는 쪽이세요?

◆ 유인태> 써도 괜찮은데.

◇ 김현정> 써도 괜찮은데.

◆ 유인태> 저렇게까지 당하고 또 가만히 있기는 그렇다고 하더라 하면 국민들이 다 아니까 이미 저런 발언에 대해서. 그렇게 괜히 키워줄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나저나 윤 대통령이 이렇게 실용보다도 이념이다.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이념을 왜 이렇게 연일 강조할까. 아까 피해 의식이나 왜 나를 몰라주는가,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에 대한 원망이 아닐까 분석은 하셨습니다만 저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어떤 지지층 결집이라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도 있을까, 이렇게 연일 강조하는 건.

◆ 유인태> 그것도 어느 정도는 있을 터인데 원래 제가 듣고 있기로는 그랬던 사람이 아닌데 저러는 거는. 늦깎이 의식화가 된 게 아니냐.

◇ 김현정> 늦깎이.

◆ 유인태> 의식화가.

◇ 김현정> 뉴라이트 의식화.

◆ 유인태> 뉴라이트 의식화가 된 게 아니냐.

◇ 김현정> 그러니까 사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윤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사실은 스타일이 저는 이념보다 실용적일 줄 알았거든요.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실용 쪽일 줄 알았는데 실용보다 이념이다. 이렇게 발언이 나오니까 조금 다른 느낌.

◆ 유인태> 그러니까 늦깎이, 그런 좀 그런 의식화가 되면 원래 좀 늦깎이 뭐가 되면 더 열정적이에요. 이게 이쪽 소위 흔히 말하는 운동권 의식화도 저 늦깎이에 든 사람들이 훨씬 더 열정적이죠.

◇ 김현정> 운동권 봐도 늦바람이 무서워요?

◆ 유인태> 그럼요, 무섭죠. 여기도 지금 이게 뉴라이트 늦바람이 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떤 전략적인 측면보다는 소신? 진심이라고.

◆ 유인태> 뭐 그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요?

◇ 김현정>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동시에 같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인태> 아이고 참, 왜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홍범도 장군을 왜 건드리는지. 얼마나 그 멍청한 짓이에요.
 


◇ 김현정> 멍청이라고까지 표현을, 그렇게 표현하실 정도예요.

◆ 유인태> 저거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낸 성명 있잖아요. 거기에 제일 잘 요약이 돼 있으니까 제가 여기서 더 중언부언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광복회장 성명을 한번 보시는 게. 그리고 또 그 양반이 그쪽 우당의 손자로서 누구보다 제일 잘 아시는 분이니까.

◇ 김현정> 이회영 선생의 손자시고 근데 또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교수 아버지세요.

◆ 유인태> 더군다나 사실은 윤 대통령의 뭐 이렇게 멘토라고 하면 이종찬 회장을 꼽았었잖아요.

◇ 김현정> 근데 왜 이렇게, 그럼 이거는 윤 대통령 뜻은 아닐까요? 흉상 이전은.

◆ 유인태> 그러니까 늦깎이 바람이 나가지고 저런 게 아니냐. 아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늦바람이 났다고 보는 거예요. 뉴라이트 의식에. 그러니까 지금 이종찬 회장인들 뭐 어쩔 수 없었겠죠.

◇ 김현정> 말릴 수가 없을 거다. 그럼 흉상 이전 논란을 지금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육사가 알아서 할 문제지 우리가 결정하고 이런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만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만 윤 대통령의 뜻도 반영이 돼서 지금 육사와 국방부가 움직이는 거라고 읽으세요?

◆ 유인태> 지금 일어나는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 누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데가 있나요? 전부 용산의 기류를 살피기에 급급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지금.

◇ 김현정> 그렇게 읽으십니까? 직접적으로 지시한 게 아니더라도 지금 기류를 보면서 움직이는 거다. 그러면 어제 대통령이 또 그런 이야기했습니다. 정기국회 열리는데 정기국회 앞두고 장관들한테 싸워라. 나가서 싸워라. 지금은 이념적으로 극과 극인 상황이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다. 싸움을 독려하는 발언.

◆ 유인태> 글쎄 도대체 이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하고 싸우라고 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어요? 가서 잘해가지고 어떻게든지 뭐 법안도 통과시키고 그게 정상인데 전부 저 장관들, 국무위원들한테 한동훈을 닮아라. 뭐 이런 지시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이 가장 모범적인 장관이 되겠네요, 지금.

◇ 김현정> 아마 이제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소야대고 그래서 어떤 것들을 통과시키기도 쉽지 않으니 결국은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고 그래서 잘 설득해라. 이렇게 해석하기는 어려울까요? 그 싸우란 표현을.

◆ 유인태> 설득하라는 게 어떻게 싸우라는 말이 나오겠어요. 좀 말이 되시는 질문을 하세요.

◇ 김현정> 그러면 그러고 나면 그렇게 대통령의 지시가 나오고 나면 결국은 다 알아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그런 맥락에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곳이 없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유인태> 그렇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광주시에서는 지금 정율성 역사공원을 추진하는데 사실 정율성의 경우에는 홍범도 장군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어서 이거는 심지어 지역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뜨겁고 반대하는 여론도 높더라고요. 이 문제는 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그런데 저게 저도 굉장히 그 정율성이란 사람이 하여튼 중국에서 굉장히 추앙받는 인물이고.

◇ 김현정> 중국에서.

◆ 유인태> 그러니까 뭐 지금은 그 생가복원이라고 그러대요. 그 뭐 역사공원이라고 하는 게. 근데 그 강기정 시장도 꽤 억울하대요.

◇ 김현정> 통화해 보셨어요?

◆ 유인태> 통화를 한번 해보고 어떻게 요새 골치 아프겠다. 뭐 이러고 했더니 20년 전부터 2003년부터 시작돼가지고.

◇ 김현정> 한참 전부터.

◆ 유인태> 그리고 뭐 아시다시피 노태우 대통령 때도 한중 수교할 때도 그 정율성 씨 부인인가 하는 사람이 무슨 등소평의 양녀이고. 들은 얘기로 비서실장인가 하고 그래가지고 한중 수교에도 상당히 역할을 했고 그때 우리나라에 한 번 이렇게 방문을 했을 때 아주 거의 국빈 대접 비슷하게 했었고. 그래가지고 아니, 그러니까 중국인의 저게 추앙을 받는다고 그러면 공산주의자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워낙 중국에서 그렇게 추앙받는 인물이 광주 출신이다 보면 거기서는 어떻게 그 생가하고 그 앞에 정원 만드는데 혹시 이제 중국 관광객들이 오면 지금은 거길 그렇게 찾으니.

◇ 김현정> 관광객들이, 그걸 그런 차원에서 유치하는 거다라는 설명이에요?

◆ 유인태> 처음에 할 때보다는… 그건 벌써 20년 전부터 한 거고 벌써 5명의 시장인가 거쳐서 해서 지금 이미 광주시가 들어갈 예산은 48억인데 그 생가 사는데 최고 35억 들고 앞에 정원 꾸미는 데 한 13억 그건 이미 예산도 다 투입이 끝났다고 그래요.

◇ 김현정> 아니 근데 정율성 같은 경우에는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면서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을 했죠. 근데 한국전 때 중공군이 그 노래를 부르면서 쳐들어왔고 또 해방 후에는 북한 조선인민군의 행진곡을.
 

정율성 기념사업 찬반 논란이 이어진 2023년 8월 28일 오후 광주 남구 정율성로 인근에서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 관계자들이 기념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유인태> 하여튼 중국 공산주의자고 공산당에서 그렇게 추앙을 받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알고도 역대 정부에서 해왔고.

◇ 김현정> 왜 이제 와서 그러냐 이런 거예요? 강기정 시장은.

◆ 유인태> 갑자기 정말 저러냐, 이런 얘기더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월간 유인태 민주당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지난 월요일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나오는 분들마다 제가 이제 1주년 평가를 좀 질문 드리게 되는데 총장님은 몇 점 주시겠어요?

◆ 유인태> 점수를 매길… 원래 대표가 나와서는 안 될 대표를 나왔다고 저는 보니까. 시작부터가.

◇ 김현정> 대표 자리를 맡으면 안 됐었다.

◆ 유인태> 해서는. 어쨌든 그 당시 지방선거하고 동시에 치러진 선거에 계양에 보궐선거 나가고 또 그 계양 국회의원은 서울시장을 나와 가지고 더욱 지방선거를 그렇게 배려버렸잖아요. 더 배려잖아요. 대표로 있었어도 물러나야 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될 사람이 거기서 대표를 나간다는 건 우리 지금 정치 상식으로는 그게 좀 납득이 안 되는 거였거든요.

◇ 김현정> 그때부터 그 말씀은 쭉 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78%의 높은 지지율로 대표가 됐습니다.

◆ 유인태> 다들 실망해가지고 대선에서 지고 투표율은 굉장히 낮았잖아요. 역대 최저의 투표율 속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거니까. 근데 어쨌든 그래놓고 결국은 예상대로 그 1년 동안에 이 사법 리스크라는 게 계속 따라붙다 보니 뭐 어떻게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도 그렇고 그러고 당에 그런 무슨 돈봉투니 코인이니 이런 여러 가지 아주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들이 벌어지고 했을 때의 대처도 보면 그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가 보이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몇 점입니까?

◆ 유인태> 뭐 점수를 그러니까 낼 것도 없어요. 낼 것도.

◇ 김현정> 점수 측정 불가?

◆ 유인태> 그래요.

◇ 김현정> 이런 반응은 처음이네요. 제가 지금 계속 나오시는 분들한테 여쭙고 있는데 아예 점수를 낼 수가 없다. 점수 측정 불가 이거는 또 제가 처음 듣는 답인데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면. 워크샵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놓고 격론이 오갈 거다. 이런 전망이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조용했다고 해요. 그 얘기가 별로 안 나왔다고 합니다. 이거는 어떤 맥락일까요?

◆ 유인태> 그거를 또 뭐 당장 이제 곧 닥칠 것 같은데 거기 다들 의원들을 또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할까 하고 지금 이렇게 궁금해 하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유인태> 다들. 근데 그걸 거기서 그렇게 내놓고 떠들겠어요? 그러니까 그래도.

◇ 김현정> 어떻게 해라 어떻게 하겠다. 뭐 이런.

◆ 유인태> 다수의 의원들은 이미 이번 대표 연설에서도 또 포기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심지어 이제 체포영장 청구하라고 뭐 회기, 비회기까지도 며칠을 만들고 했는데 어쨌든 이제는 아마 회기 중에 청구가 체포영장이 들어온다고 그러면 회기 중일 수밖에 없으면 표결해야 되잖아요. 표결이 있게 되면 이재명 대표가 나가서 적극 설득을 해야 될 거예요. 의원들을 가결시켜 달라고.
 


◇ 김현정> 가결시켜달라고 설득해라.

◆ 유인태> 내 약속을 좀 지킬 수 있게 가결시켜달라고 저는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할 거라고 보세요?

◆ 유인태> 안 그러고 어떻게 선거를 치르고 총선을 치르겠어요. 그리고 안 그러고 이게 부결돼가지고 저기 어떻게 더 유지하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분위기들 월간에서 살펴봤습니다. 유인태 총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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