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마친 미 상무장관 "예측 불가 中…투자하기 위험"

정호윤 2023. 8. 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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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문제를 논의할 소통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협의를 마친 미국 상무장관의 말을 들어보면 여전히 큰 괴리감과 중국에 대한 불신이 느껴집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상하이로 이동하던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이 너무 위험해져서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미국 기업들의 말을 전하며, 중국 당국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부과하는 엄청난 벌금과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이런 중국을 가리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래서 기업들이 다른 기회를 엿보고, 다른 국가를 찾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중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차관급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로 한 뒤 나온 이 발언을 두고, 로이터통신은 "방중 기간 러몬도 장관의 가장 직설적인 말이며,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보는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경제와 무역 문제 만큼은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던 양국의 설명도 무색해졌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 "매우 생산적인 방문을 했습니다. 수출 문제를 논의할 실무그룹을 만들고 수출 통제 시행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리창 / 중국 총리>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성실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미중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소통하기로 한 사실 자체가 진전"이라며 애써 기대치를 낮췄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비가 있을지 미중 관계 역시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미국 #중국 #수출_통제 #무역 #지나_러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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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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