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광복군’ 고국으로 온 오성규 지사, 보금자리는 수원보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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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으로 돌아온 '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오성규 지사가 오는 31일 경기 수원보훈원에 입소한다.
국가보훈부는 30일 "지난 13일 환국한 오 지사가 그동안 중앙보훈병원에서 종합 정밀 건강 검진을 받았다"며 "오 지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생활지원과 건강관리, 위급상황 시 병원 연계 등이 가능한 보훈원으로 모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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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청소 등 지원, 필요시 의료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고국으로 돌아온 ‘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오성규 지사가 오는 31일 경기 수원보훈원에 입소한다.
국가보훈부는 30일 “지난 13일 환국한 오 지사가 그동안 중앙보훈병원에서 종합 정밀 건강 검진을 받았다”며 “오 지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생활지원과 건강관리, 위급상황 시 병원 연계 등이 가능한 보훈원으로 모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오 지사는 폐와 기관지 건강이 저하됐지만 100세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며 “식사와 청소 등을 일부 지원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오 지사가 입소하는 보훈원은 1977년 설립됐고 의무실과 체력단련실, 게이트볼장 등 각종 활동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오 지사는 입소 후 침실과 거실을 갖춘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식사와 빨래, 물품구입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
보훈부는 “보훈원 직원들이 오 지사의 건강과 일상을 수시로 확인하고 원내 의무실에서 의사의 주기적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건강상태에 따라 옆에 있는 수원 보훈요양원에 입소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소 후에도 오 지사의 국내 거주 안착을 위해 야구장 방문과 광복군 관련 현충시설 관람 등 각종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오성규 지사의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건강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성규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 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안휘성 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후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 지사는 지난 13일 환국하면서 “너무나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며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5일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오성규 지사에게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오 지사의 국내 영주귀국으로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됐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됐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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