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이전…“용서 못할 매국 행위”

김예은 2023. 8. 30. 09: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육사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홍 장군의 유해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보훈단체가 잇따라 방문해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 대표는 독립운동가의 흉상 철거는 "역사와 국민이 용서 못 할 매국 행위"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념 전쟁을 선동하기 위해서 독립 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여당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광복 이전의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흉상 이전 계획에 거듭 반대했고, 광복회 대전지부와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대전 모임도 대전현충원을 찾아 항일무장투쟁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이전 계획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조성칠/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대전모임 공동대표 : "무장 투쟁에서 혁혁한 공들을 세웠던 그분들에 대해서 한쪽으로 이렇게 폄훼하고 이념화시키는 것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애초 홍범도 장군과 함께 이전이 검토됐던 김좌진 장군의 고향인 홍성에서도 흉상 이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선경/홍성군의원 :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받아서 우리의 입장을 강력하게 육사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지역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