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조크루, 성추행 의혹 멤버 탈퇴 조치…"피해자 배려 못해 죄송"

강선애 2023. 8.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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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성의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여성 멤버 A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멤버를 퇴출시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진조크루는 29일 공식 SNS를 통해 "A씨는 2019년 11월 30일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2월 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2022년 2월 5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 진조크루는 올해 8월 27일자로 탈퇴 처리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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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세계적인 명성의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여성 멤버 A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멤버를 퇴출시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진조크루는 29일 공식 SNS를 통해 "A씨는 2019년 11월 30일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2월 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2022년 2월 5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 진조크루는 올해 8월 27일자로 탈퇴 처리했다"고 알렸다.

이어 A씨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려 알렸는데, 이 글에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이날 탈퇴 처리했다고 진조크루는 밝혔다.

진조크루에 따르면, 앞서 2019년 11월 30일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시켰다. 다만 지난해 2월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렸던 상황이라,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A씨와 분리 조치했으나 해당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진조크루 대표 김헌준(활동명 스킴)은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남성 멤버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고,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려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조크루는 "A씨가 가해 남성 멤버들에 대한 법적 조치할 경우에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진조크루는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조크루는 "A씨의 성적 피해 사실 주장과 별개로 그 주장 과정에서 진조크루와 대표 및 일부 멤버들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정정하고자 한다"며 해명에 나섰다.

진조크루는 "A씨가 2022년 2월 5일 성폭력 피해 발생 이후 불합리한 팀 생활과 각종 비리로 팀원 3명이 한꺼번에 탈퇴했다거나, 진조크루가 국내 브레이킹신에서 권력을 쥐고 있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A씨가 김 대표에 대해 2022년 2월5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옹호하고 A씨 잘못이 크다고 가스라이팅을 한 것처럼 주장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대표가 팀 단체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들을 하였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아울러 "다른 멤버들을 방관자라 칭하며 가해 남성 멤버를 옹호했다는 주장이나 팀을 나가도록 종용했다는 내용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진조크루는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크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진조크루는 앞으로 대중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나 성 비위 문제 제기시 즉시 퇴출을 팀의 원칙으로 도입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A씨의 성추행 주장을 인지하고 후속 조치를 세심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성찰을 위해 진조크루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진조크루는 세계 각종 브레이킹 대회를 휩쓴 한국을 대표하는 비보팀이다. 지난해 JT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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