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모자로 슈프림을 슈프림하게 즐기기
‘최고의’, ‘최상의’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된 이름 슈프림(Supreme). 이 끝내주는 이름을 지닌 미국의 스트리트 브랜드는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패션 종교가 됐고, 거리의 패션을 하이 엔드로 신분 상승시켰다. 드롭 마케팅(drop marketing: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를 정해 신제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의 원조로 신상품 드롭일마다 오픈런의 화제를 일으켰고,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슈프림은 나의 루이비통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슈프림 도산(Supreme 도산) 스토어가 오픈한 8월 19일에도 예외없이 긴 웨이팅 라인이 이어졌다. 슈프림 도산 스토어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이은 7번째 글로벌 스토어이자, 16번째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다. 아시아에서 2번째로 오픈한 슈프림 도산 스토어는 오프닝 한정 박스 로고 티셔츠와 후디를 함께 출시했다.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슈프림 도산 스토어의 주소가 강조되어 있다. 이 한정판은 금세 리셀 마켓에 올려졌다.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주요 미디어에서 ‘슈프림이 아직도 ‘쿨’한 트렌드인가’라는 질문의 아티클들이 올려졌다. 같은 디자인을 내놓지 않는다는 희소성 원칙과 특정 드롭(drop) 날짜를 발표하여 소량의 신상품을 내놓는 ‘드롭 마케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왔지만, 1994년생 슈프림이 예전 만큼 희소성의 매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다. 너무 대중화된 인기와 리셀 마켓의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으로 슈프림의 기본 정신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 신상품이 드롭될 때마다 매장 앞에 오프런을 이루는 행렬들도 슈프림 팬보다 고가의 리셀을 노리는 셀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대중적이지 않은 스케이트 보더들의 브랜드였기에 ‘쿨’했던 슈프림이 어느새 너무 대중화되고 대량화되어 버렸다. 그러나 예전만큼 ‘쿨’하지는 않더라도 단단한 팬덤 층을 형성하고 있어, 그들만의 리그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슈프림은 국내에서 캡이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슈프림의 국내 스토어 오픈과 함께 셀레브리티들의 다양한 슈프림 캡 스타일링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어 본다. 일상 생활부터 수영장까지 셀레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프림 캡은 골프 모자로도 스타일링 되고 있다.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건 캠프 캡이다. 낮은 모자 높이와 넓은 챙, 그리고 센터의 슈프림 박스 로고가 특징인데, 매 시즌 다양한 소재와 컬러, 프린트 들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배우 이선빈처럼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후 캡 모자를 쓰거나, 흐트러진듯 연출한 생머리에 눌러 쓰면 근사하다. 이시영이나 리사처럼 캡을 쓴 후 그 위로 후디를 뒤집어 써서 레이어링 하는 스타일도 계속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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